벌초·가을 산행 시 벌 쏘임 '주의'…"예초기 작업 시 안전장비 갖춰야"

벌초나 가을 산행 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을 앞둔 9월 특히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긴 옷을 챙기고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산행 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안전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벌 쏘임, 예초기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9월에 벌 쏘임 사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1만 4천70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72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7.8%(4천86명)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60대 3천945명(26.8%) △40대 2천176명(14.8%) △70대 1천779명(12.1%) 등 순이었다.

벌초, 성묘와 산행 등으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벌이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벌집 등을 건드려 벌이 쏘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땅에 엎드리거나 웅크리면 더욱 공격받기 쉬우니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신속히 그 자리를 벗어나도록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게 하고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준비할 때는 벌이 주로 공격성을 나타내는 어두운색보다는 밝은색의 모자와 옷을 선택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차림을 선택해야 한다. 향이 강한 화장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달콤한 과일과 음료 등의 음식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벌초에 나서는 시민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예초기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예초기 작업을 하기 전에는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 보호구, 보안경, 무릎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철저히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다. 예초 작업 중 돌 등 이물질이 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안전한 원형 톱날, 끈날 등을 사용하고 예초기에 보호 덮개를 장착해 사용하도록 한다. 예초기 작업 중 칼날에 낀 이물질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전원이나 동력을 차단하고 장갑 낀 손으로 제거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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