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전서 단 2승…고개 숙인 삼성
7연전서 단 2승…고개 숙인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3.09.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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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2-8 패하며 2연패 수렁
체력적 우위에도 아쉬운 경기력
9위로 추락…가을야구 더 멀어져
최채흥
삼성의 선발투수 최채흥은 10일 서울 두산전에서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하며 승리 없이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처음 치른 주중 7연전에서 같은 기간 동안 9경기를 치른 팀들을 상대로 2승 5패로 부진하며 9위까지 추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즈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시즌 69패(51승 1무)째.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0-4로 패했던 삼성은 연패 수렁에 빠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투·타의 모두 동반 부진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은 산발 7안타로 단 2점 지원에 그쳤고, 마운드는 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허용하며 8점이나 내줬다.

가장 두드러졌던 점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예비역 좌완 최채흥의 부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채흥의)마운드 위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지난 5일 롯데전 등판에서는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그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앞으로도 삼성에서 계속 커 가야 할 선수다. 파이팅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하지만 그는 감독의 희망 섞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4.1이닝 동안 87구를 던져 7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7.59까지 상승했다. 이날 패전으로 최채흥은 시즌 6패째를 받아들었다.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그 중 절반의 경기에서 패전한 것. 한 경기를 만들어가는 선발 투수로서 패배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셈이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이번주를 2승 5패로 마무리했다. 위닝 시리즈는커녕 롯데와 두산 두 팀 중 어느 한팀에게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며 7연전 시작 전 7위였던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다. 이번주 삼성의 상대였던 두 팀이 9연전을 치르게 된 탓에 체력적으로 비교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승률이 저조해 아쉬움이 남는다.

롯데와 두산 두 팀은 우천으로 지난 2일 부산에서의 맞대결이 순연돼 4일 올 시즌 처음으로 월요일 경기를 치르고 더블헤더 포함 주중 7연전을 맞았다. 주중 9연전을 치른 셈. 삼성은 공교롭게도 9연전을 치르는 두 팀을 연달아 만나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순조로운 한 주가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은 체력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경기력으로 두 팀에 각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호언장담했던 가을야구마저 사실상 멀어진 삼성이 시즌 막판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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