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쿄의 맛있는 커피집
[신간] 도쿄의 맛있는 커피집
  • 석지윤
  • 승인 2023.09.13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아 한잔, 하루 에너지 끌어올리는 펌프
도쿄 현지 커피 맛집 38곳 소개
노포부터 트렌디한 카페 담아
도쿄의 맛있는 커피집
다카하시 야쓰시 지음/ 황소자리/ 184쪽/ 1만8천500원
우리에게 커피는 그냥 음료가 아니다. 출근하는 직장인에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은 하루 치의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펌프다. 느지막이 일어난 주말 아침, 집 앞 단골 카페에 가서 막 만들어낸 샌드위치와 카페라테를 마실 때, 그곳은 나를 위한 다이닝룸이자 온전한 휴식처가 된다. 햇살 비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나누는 담소와 그 공간을 무대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야기들은 또 어떤가.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날 때조차 그 도시를 대표하는 카페를 미리 검색하고 일부러 찾아가는 건, 커피와 커피집이라는 공간이 지닌 중층의 매력 덕분이다.

책은 이웃 나라 도쿄인들이 사랑하는 현지의 커피 맛집들을 소개한 책이다. 100년 가까이 한 자리를 지켜온 노포부터 새로운 커피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모던 카페들까지, 도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38개 커피집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꼼꼼한 정보와 함께 한 권에 집약됐다.

일본 커피 전문지 ‘커피 시간’에서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커피 맛 좋기로 소문난 도쿄 및 근교의 카페와 ‘킷사텐’을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 킷사텐이란 간단한 음식과 커피 등을 파는, 일본 특유의 전통 찻집을 말한다. 작년 봄 ‘커피 시간’이 휴간을 결정한 것을 계기로, 잡지 편집진은 지난 11년간 기자들이 발품 팔아 찾아낸 커피집들 중 독보적인 개성과 멋을 지닌 곳들을 엄선해 단행본으로 다시 소개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후 책의 콘셉트를 확정한 뒤 재취재와 재촬영에 들어갔고, 현재 시점에 맞추어 원고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최고의 한 잔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년을 연구해온 스승들의 커피집부터 숨 가쁘게 변화하는 유행 속에서도 지역주민에게 사랑받으며 꿋꿋이 한 자리를 지켜온 킷사텐, 커피 예술의 정수라 불릴 만한 카페라테 명소들, 커피와 함께하는 한입 음식이 매력적인 커피집, 여행 삼아 찾아가도 좋을 도쿄 근교의 근사한 카페, 맛과 함께 탁월한 공간미를 자랑하는 커피집까지. 책에는 손님들과 함께 채워온 커피집의 히스토리는 물론 자신만의 커피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는 커피인들의 삶, 커피와 함께 곁들이는 메뉴 정보들이 박혀 있다. 석지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