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1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수원삼성 블루윙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나온 바셀루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11승 11무 8패(승점 44점)째. 또한 대구는 지난 28라운드 제주전부터 내리 3연승을 내달렸다.

대구는 주전 상당수가 빠지며 선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핵심 전력 세징야는 갈비뼈 골절로 복귀 시점이 불투해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전 수문장 오승훈도 목 부근 혹 제거 수술 여파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조진우는 경고누적으로, 주전 라이트백 황재원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며 지난 라운드 강원전과 비교해 선발진이 절반 가까이 바뀌었다.

이 탓에 이날 대구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의 스리백과 홍철-벨톨라-박세진-장성원으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공격진엔 바셀루스-고재현-에드가의 삼각편대를, 최후방에는 최영은을 내세웠다.

여기에 후반 11분께 공수의 연결고리였던 벨톨라가 팔꿈치 가격으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한 명 부족한 상태에서도 수원의 파상공세를 버텨낸 대구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바셀루스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FC서울을 제치고 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3위 광주와는 승점 4점차. 이날 경기를 포함해 상위권과 두 경기, 하위권과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대구는 극적인 승리로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둠과 동시에 파이널A 진출 조건인 6위 이상 확보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대구는 오는 2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K리그1 3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