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틀간 17개국 정상 만나 엑스포 유치 '맨투맨' 설득
尹, 이틀간 17개국 정상 만나 엑스포 유치 '맨투맨' 설득
  • 이창준
  • 승인 2023.09.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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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개국, 오늘도 8개국 강행군…바이든 주최 리셉션에도 참석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8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설득했다.

전날 미국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을 만난 데 이어 이날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 외교전을 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오는 22일 뉴욕을 떠나기 전까지 총 4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만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브리핑에서 “상대국 정상들이 대한민국의 박람회 유치 역량과 경쟁력에 공감했다”며 “한국의 부산 유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접견했다.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는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찬 디저트 접시 위에 가나와 이름이 같은 가나 초콜릿으로 ‘Busan has everything’(부산은 모든 걸 가졌다)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윤 대통령은 모나코 대공에게 디지털 분야 협력 강화, 수리남 대통령에게 산림 조사와 복원 협력, 레소토 총리에게 새마을운동 기반 농업 협력을 각각 맞춤형으로 제시했다.

벨리즈 총리에게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의 자매결연을 꺼냈고,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는 양국의 첨단 기술과 핵심 광물 간의 시너지를 언급했다.

김 차장은 이번 연쇄 회담 상대국을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개발 협력 파트너 △수교 이래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하는 국가 △기후 협력국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전략적인 접근법을 구사함에 따라 엑스포 유치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매번 회담을 마치면서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엑스포 유치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보탬이 되는 양자 회담이라는 게 대통령실의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틀째 회담을 하다 보니 맨투맨으로 많은 나라를 만나기 잘했다는 생각이 분명히 든다”고 자평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양자 회담 상대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의 5% 수준이지만, 이 나라들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3%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40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을 하면 193개 유엔 회원국의 20%가 넘는 규모”라며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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