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노리던 구자욱, 무관 그치나
타격왕 노리던 구자욱, 무관 그치나
  • 석지윤
  • 승인 2023.09.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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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페이스 저하
순위 5위까지 밀려나
생애 첫 타격왕을 노리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0)이 시즌 막판 페이스 저하로 무관에 그칠 위기에 처했다.

구자욱은 20일 기준 타율 0.328(리그 5위), 출루율 0.402(리그 4위), 장타율 0.481(리그 5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8개)과 타점(61)이 비교적 아쉽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팀 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목전에 가까워졌던 타격왕 타이틀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구자욱은 에레디야(SSG), 손아섭(NC) 등과 타격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지만 여기에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린 홍창기(LG), 김혜성(키움)까지 참전하면서 5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출루율과 장타율 역시 조금씩 순위가 밀려나고 있다. 타격 다관왕을 노리던 구자욱이었지만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구자욱은 지난 6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295 3홈런 24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한 달여만에 복귀해 7월 타율 0.377, 8월 타율 0.412로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중심 타자의 공백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삼성 역시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실낱같은 가을 야구 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이번 달 들어 구자욱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후반기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구자욱은 이번달 타율 0.259로 지난 두 달에 비해 타격감이 가라앉은 상태다. 이와 함께 팀의 성적도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다시 9위까지 떨어져 키움과 최하위를 두고 다투게 생겼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안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셈이다.

구자욱은 지난 2021시즌 3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을 이끎과 동시에 생애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비FA 다년 계약으로 5년 120억 잭팟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과 부진으로 99경기 출전 타율 0.293 5홈런 38타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그만큼 절치부심해서 올 시즌을 준비한 구자욱은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타격왕과 팀의 포스트시즌행을 노렸지만 모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구자욱이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려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최소한의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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