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복지논단] 아동과 함께 만드는 행복 도시, 아동친화도시 대구!
[대구복지논단] 아동과 함께 만드는 행복 도시, 아동친화도시 대구!
  • 승인 2023.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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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지역아동센터대구지원단장
모든 아동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최초의 국제협약인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생존의 권리, 보호의 권리, 발달의 권리, 참여의 권리를 정하고 있다. 모든 아동은 생존권, 발달권을 가지며,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권리가 있고, 아동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의무를 제시한 것이다. 아동의 기본권리를 보장하는 일, 아동복지의 기본선을 만드는 일에 대구시가 나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9월 19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이 있었다. 선포식에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아동참여위원회 전문가위원과 아동위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가정위탁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아동권리 헌장을 아동이 직접 낭독하고, 아동과 함께 만드는 행복도시, ‘아동친화도시 대구’ 선포가 있었다. 이날 대구는 ‘놀이가 넘쳐나는 도시’, ‘아동이 참여하고 존중되는 도시’, ‘아동이 살기 좋은 안전한 도시’, ‘아동의 꿈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는 지역사회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함으로써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는 도시를 의미한다. 1996년 UN에서 최초 발의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아동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도 2019년 7월 ‘대구광역시 아동친화도시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마련, 아동권리 전담부서 신설, 아동 참여 체계구축을 통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해 왔으며,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옹호관), 아동권리 홍보 및 교육, 아동친화 예산 분석 등 10가지 구성요소 평가를 통해 지난 9월 12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이로써 대구시는 향후 4년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로고 사용권과 유니세프 발행 인증서 및 인증 현판을 받게 되었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국제행사와 교류 및 협력기회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이에 따라, 향후 대구시의 정책추진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선포와 함께 대구시는 25개의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지난 6월 26일 재개관한 ‘대구어린이세상’이 복합문화 단지로 면모를 갖추게 된다. 보고·듣고·만지고·느끼고·활동하는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참여형 체험 활동공간으로,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돕고 꿈과 희망의 기반이 되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의 랜드마크로 재창조된다.

유엔이 정한 아동권리규약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아동 참여권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아동·청소년 참여위원의 활동 외에도 아동·청소년의회, 학생참여예산제, 어린이기자단, 아동·청소년 정책 페스티벌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생활 전반에서 아동이 존중되고 참여의 권리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실천이라고 평가된다. 다만, 아동의 적극적 참여가 관건인 만큼 창구를 다양화하고, 아동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어 추진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일을 병행해 나가길 제안한다. 창의적인 아동, 진취적인 아동,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동은 우리 대구의 미래이다. 아동들이 내일을 꿈꾸고 희망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교육청, 학교, 아동 관련 기관단체들의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수적일 적이다. 여기에 안전한 생활환경과 안전한 돌봄 환경을 만드는 일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전히 돌봄의 사각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촘촘하고 단단한 보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정비하고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강화하는 일,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특화상담소 운영, 아동 돌봄시설을 다각화하는 것과 함께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포털 구축하는 것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아동을 온종일 돌보는 일, 아동의 권리를 강화하는 일,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가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개선 등을 통해 아동이 행복한 안전한 대구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길 바란다. 아동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본연의 취지에 알맞은 정책의 실현, 명실상부한 아동친화도시 대구의 위상에 적합한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아동의 도시! 그 중심에 대구시가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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