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경기실사지수 올 들어 가장 부진
9월 건설경기실사지수 올 들어 가장 부진
  • 김홍철
  • 승인 2023.10.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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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 부진·고금리 영향
CBSI 전월보다 9.4p↓‘61.1’
8~9월 두 달 간 28.7p 떨어져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수주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설연)에 따르면 지난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9.4 포인트 하락한 61.1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선으로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8월 19.3포인트 내리며 2020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지난 8∼9월 두 달간 CBSI가 무려 28.7포인트 떨어졌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9월 신규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신규 수주 경기실사지수(BSI)는 71.4로 전월보다 3.2 포인트 하락했다.

공종별로는 특히 주택 수주 BSI가 61.4로 전월 대비 7.8 포인트 내려 주택 수주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BSI는 전월보다 4.9 포인트 하락한 68.3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부진했는데 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대출 채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로 국내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며,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국내외 금융시장 전반에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 건설사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판단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CBSI가 올해 8∼9월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건설경기가 급격히 악화했다”며 “10월 CBSI는 9.9 포인트 상승한 71.0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70선 초반대에 불과해 다음 달에도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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