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흐름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 하는 가운데 가공식품, 농산물, 외식비 등 장바구니 물가가 다시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업계가 앞다퉈 할인 경쟁에 나섰다.

추석 명절 대목과 한글날 연휴 프로모션을 마무리 한 대형마트 업계는 12일부터 먹거리, 일상용품 등을 한 데 모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선선해진 날씨에 맞춰 나들이철 인기 먹거리를 할인가에 기획한 한편, 주요 김장 재료를 행사상품군에 포함해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마트, 추억·재미 더한 ‘레트로’ 콘셉트 ‘더 리미티드’ 4차 상품 출시

이마트는 물가 안정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4차 상품을 12일부터 선보인다.

이마트 측은 “이번 ‘더 리미티드’ 4차의 경우 카테고리별 인기 브랜드 중심으로 출시 초기 디자인을 활용해 추억과 재미를 더한 ‘레트로(Retro)’ 콘셉트를 기획한 데 이어 판매가격 또한 과감히 인하해 레트로 초저가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더 리미티드’ 4차 품목은 총 54개로 가공식품 26개, 신선 7개, 일상용품 19개, 완구 1개, 가전 1개 상품으로 기획했으며, 특히 완구의 경우 20~30년 전 단종된 추억의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했다.

대표적으로 통조림 품목 인기 상품인 ‘CJ스팸 클래식 120g 6입 레트로 기획’ 상품을 행사가 1만3천980원에 판매한다. 기존 120g 5입 상품 정상가 1만4천980원 대비 약 22% 저렴하다. 치킨너겟 스테디셀러인 ‘하림 용가리 치킨 750g 레트로 기획’ 상품은 행사가 9천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450g 상품 정상가 1만480원 대비 약 42% 저렴한 수준이다.

탄산음료 인기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 ‘더 리미티드’ 상품도 출시했다. ‘코카콜라 350ml 10입 기획’ 상품을 개당 898원인 행사가 8천980원에, ‘칠성사이다 300ml 10입 레트로’ 상품을 개당 698원인 행사가 6천980원에 판매한다. 이를 정상가 기준으로 비교 시 콜라의 경우 약 26% 할인, 사이다의 경우 약 33% 할인한 가격이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레트로 콘셉트에 맞춰 1980~1990년대 인기를 끌고 단종됐던 미미·쥬쥬 인형 4종 상품을 그 당시 감성을 그대로 살려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했다. ‘우리는 단짝 미미&안나’ 상품을 행사가 3만7천900원에, ‘꿈나라 미미’·‘쥬쥬와 스타탄생’ 상품을 각각 행사가 3만9천900원에, ‘쥬쥬 첫눈 오는 날’ 상품을 행사가 4만9천900원에 판매한다.

‘페리오 럭키치약 120g 3입 레트로 기획’은 행사가 4천900원에 ‘뽀삐 화장지 롱 클린 50m 10롤 레트로 기획’은 행사가 5천900원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더 리미티드’ 4차 상품을 출시했다.

추석 이후에도 신선식품을 포함한 높은 물가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이마트는 4분기 김장철 가계 절약에 도움이 되고자 김장 관련 상품 일부를 ‘더 리미티드’ 4차로 출시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리미티드 4차 상품을 출시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알뜰 쇼핑하실 수 있도록 출시 상품 대부분을 각 품목군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포도 유니버스 및 와인데이’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철 과일인 포도 전 품목을 할인하는 ‘포도 유니버스’ 행사와 각종 와인을 최대 20% 할인가에 판매하는 ‘와인데이(10월 14일)’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인 ‘위켄드 어웨이’ 2주차 행사로 당도가 가장 높은 시기에 수확한 포도와 각종 연관 상품을 비롯해, 가을 낭만을 더해 줄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기획했다.

먼저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한 데 모은 ‘포도 유니버스’ 행사를 통해 포도 전 품목을 8대 카드로 결제 시 각 3천원 할인한다. ‘신선농장 15브릭스 샤인머스캣(1㎏)’은 9천990원, ‘프리미엄 알큰 샤인머스캣(2.4㎏)’은 2만4천990원, ‘고당도 머루포도(2㎏)’는 1만4천990원에 판매한다. ‘씨없는 청포도·적포도(600g)’는 7천990원에 구매 가능하며, ‘프리미엄 스텔라벨라 청포도(800g)’와 ‘씨없는 블랙포도(600g)’는 각 9천990원에 판다.

포도 연관 상품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포도먹고 자란 국내산 삼겹살·목심’은 오는 14~15일 8대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하고, 청담동 믹솔로지 바 시그니처 칵테일로 샤인머스캣과 라임주스의 풍미를 담은 ‘블랑 앤 블랑’ 캔 칵테일은 3캔 9천900원에 만나볼 수 있으며, 포도 음료 2종은 1+1에 내놓는다.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와인들을 최적가에 만나볼 수 있는 ‘와인데이’ 행사도 ‘포도 유니버스’ 주간에 함께 전개한다. 이 회사 측은 와인의 주 재료가 포도인 만큼 연관성 있는 두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2~14일 진행되는 ‘와인데이’ 행사에서는 ‘라크라사드 와인 2종’과 ‘코디치 와인 2종’을 각각 8천900원에 선보인다. ‘교과서 와인’으로 불리는 ‘텍스트북 나파 까베르네쇼비뇽’은 신한·삼성카드 결제 시 20% 할인가에 판매하며, ‘브레드 앤 버터 와인 3종’은 8대 카드 결제 시 20%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추위 대비를 위한 이너웨어 페스티벌을 12~25일 2주간 함께 진행한다.

히트플러스 보온 내의, 아동 캐릭터 겨울 내의, 남성·여성 브랜드 이너웨어는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판매한다. 12~15일에는 남성 브랜드 드로즈, 카카오프렌즈 아동내의 세트, 트라이 여성·남성 번들 이너웨어를 1+1으로 선보이며, 휠라 성인·아동·주니어 이너웨어는 신한·삼성카드 결제 시 20% 할인해준다. 각 점포별 이너웨어 브랜드샵에서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최근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실속 있는 소비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품종의 포도와 연관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가을 무드에 풍성함을 더해 줄 와인과 페어링하기 좋은 포도와 함께 로맨틱한 주말 나들이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가을 맞이 캠핑 먹거리·리빙 용품 할인

롯데마트도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12~18일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캠핑용 축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캠핑용 고기류 대표 상품은 ‘문어 삼겹살 불고기’, ‘호주산 양 사태’, ‘1등급 한우 채끝’, ‘브랜드 삼겹살·목살’,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 등이다.

추석 연휴 이후 수산물 소비 침체와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돕고자 제주 성산포수협과 손잡고 갈치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제주 성산항에 입항하는 냉동 갈치 100t을 사전 확보해 30% 상품 할인에 더해 행사카드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롯데마트는 가을철 이사·결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가을 리빙페어’를 마련해 시스템 수납함, 이불 홑청, 베갯잇, 소파 패드, 쿠션, 방석 등 인기 리빙용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성큼 다가온 가을 날씨에 맞춰 캠핑과 집 단장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을맞이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