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은행 유치를 지역 여당 공약으로 채택해야
[사설] 기업은행 유치를 지역 여당 공약으로 채택해야
  • 승인 2023.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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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그제 IBK기업은행 본점을 유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따라 대구시가 유치 희망 공공기관 23곳 중 기업은행을 최우선 대상으로 정하고 여기에 올인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대구시는 내년 총선이 기업은행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대구지역 국민의힘 공약에 포함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 정치권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

대구시는 기업은행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기업은행 이전 부지로 대구의 노른자위 땅인 대구지법·대구지검 부지와 수성구청 후적지를 내놓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수뇌부와 노동조합 등을 의식해 절치부심 끝에 파격적인 이전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7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에 기업은행 대구 이전 협조를 부탁했다.

기업은행 대구 유치의 경제적 부수 효과는 엄청나다. 우선 기업은행의 연간 법인세가 2022년 결산 기준으로 9천57억 원에 이른다. 대구시는 그 법인세의 10%인 900억 원을 매년 세수로 확보할 수가 있다. 기업은행 이전으로 인해 인구가 유입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구·경북 지역의 중소기업의 은행 업무도 편리해질 것이다. 금융·경제와 관련된 다른 기관이나 중소기업들의 대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객관적 기준에서 보더라도 기업은행 이전 최적지는 대구이다. 대구시는 중소기업의 발상지로서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 수가 33만여 개나 된다.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9.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비율이 단연 전국 1위이다. 따라서 대구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IBK기업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2007년부터 시작한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정부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현재 대구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경남, 전북 완주, 강원 등 6개 시·도가 기업은행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은행 이전이 객관적으로 대구가 이전 최적지라지만 정치적 변수가 있어 안심할 수가 없다. 대구시는 기업은행 설립 목적과 부합할 뿐 아니라 1차 공공기관 이전 입주율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구시는 면밀한 전략으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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