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 봉합, 공항건설에 매진하라
[사설] 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 봉합, 공항건설에 매진하라
  • 승인 2023.11.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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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싸고 파국 직전까지 몰렸던 대구시와 의성군의 갈등이 막을 내렸다. 그동안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성군 간 갈등으로 논란을 빚었으나 경북도가 건의한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적극 수용키로 하면서 갈등국면도 끝났다. 이제 전력 질주로 지체된 일정을 다잡아야 한다.

13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철우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지사가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원 장관에게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로 배후 물류단지의 물류기능이 없는 군위 여객 전용 화물터미널로는 충분하지 않아 의성에 화물 전용 터미널을 설치해야 한다”며 국토부의 대구경북공항 기본계획 수립에 복수터미널을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여객터미널에 인접한 기존 군위군 쪽 화물터미널 입지에는 벨리카고(여객기 하부에 실어 수송하는 화물)용 화물터미널을, 의성 항공물류단지에 인접한 입지에는 첨단제품·콜드체인 등을 취급하는 화물전용기용 화물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대구시가 이를 수락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 지사는 “인천공항에 문제가 발생하면 대체공항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물류를 많이 취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원만히 수용됐다.

국토부는 지난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간공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사전규격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할 연구용역 업체에 대해 발주기관(국토부)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주문하는 바를 안내하는 문서다. 해당 문서는 지자체 건의사항이 기술·경제적 타당성을 분석·검토를 거쳐 수용됐음을 공해하는 것이다.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갈등을 군위-의성 복수 배치로 수습함으로써 지난 21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만나 논란 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계획과 관련해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현실화됐다. 신공항 개항까지의 길은 멀고 험하다. 개항을 위해 앞으로도 대구시와 경북도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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