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몇몇 기관에서 발표되는 차기지도자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항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거론된다. 이재명 대표는 직전 대선 후보였고, 현재는 제1야당의 대표이므로 높은 지지율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동훈 장관의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을 수사했던 특검에서도 수사4팀으로 운명공동체였고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중앙지검에 같이 있었다. 특검부터 쭉 이어온 수사는 결국 박근혜 구속, 이명박 구속, 이재용 구속 등 많은 일을 하였다. 한 장관의 업적인 셈이다. 특히 한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할 때는 직접 언론에 나와 브리핑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현재 법무부 장관이 되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구속기소 할 때 국회에서 보여준 모습과 흡사한 모습이었다. 아무튼 한 장관은 윤석열 정권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과 과거 업적으로 인해 현재 보수진영에서 차기지도자 1위를 하고 있다.
문제는 필자가 차기지도자 여론 결과에 대해 감히 얘기하자면 너무 막연하다는 데에 있다. 다른 말로는 인기 위주이며 매스컴을 많이 타는 거 자체가 경쟁력이 되고 지지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메스컴은 어떤 정치인이든 상대진영에 대해 정치적 각을 잘 세우는 것을 주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상대 진영에 각을 세우고 정책적 내용은 없이 입씨름만 하는 것이 도대체 국정수행 능력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즉 차기 지도자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여론조사라는 게 과연 진정 민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거대 카르텔의 짜여놓은 판대로 흘러가는 것인지 한번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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