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소재 자체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확장했다. 문장 또한 글과 그림을 융합하여 영상성(映像性)을 살려 주제를 감각화했다.
구성은 고대와 현대, 긴 글과 짧은 글, 서정적인 것과 서사적인 것을 그림과 더불어 골고루 배치했다. 타고난 작가의 필력으로 가독성이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부에서는 4500년 전으로 날아가 이집트와 스페인을 기웃거려 보고, 2부에서는 2200년 전의 인도양 속으로 들어가서 중국문화를 경험한다. 3부에서는 1890년의 프랑스로 날아가 고흐의 마지막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경험한다. 이 모든 작품이 국내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적절히 배치되어 독자는 작품을 읽는 내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짜릿한 기분을 맛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