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학의 세상읽기] 갑진년(甲辰년) 용띠해의 역학적 의미
[류동학의 세상읽기] 갑진년(甲辰년) 용띠해의 역학적 의미
  • 승인 2023.12.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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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사주팔자는 기상(氣象)을 담고 있는 간지학(干支學)이자 절기학(節氣學)이다. 천간은 하늘의 순수한 기운이다. 한편 지지는 천문좌표와 관련이 깊어 춘하추동 사시에 따른 천간의 음양오행이 동방 목(木)에서 시작하는 것과 달리 동지부터 일양(一陽)이 시생하여 자(子)부터 시작된다. 자평명리학 고전인 송대의 『연해자평(淵海子平)』에서는 "바야흐로 하늘은 자(子)에서 열리고, 땅은 축(丑)에서 열리며 사람은 인(寅)에서 비롯된다"고 하였는데 즉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순서로 배합한다. 지지는 1년 12달과 관계가 있다. 60갑자의 구성은 갑자(甲子)부터 계해(癸亥)까지다.

이러한 지지로 기월(紀月)을 삼은 것은 오래되었다. 중국역사상 최초의 왕조인 우임금이 세운 하(夏)왕조(BC2070년경~BC1600년경)는 인(寅), 탕왕이 세운 상왕조(BC1600~BC 1046)는 축(丑), 문왕과 무왕이 세운 주왕조(周, BC1046~BC 256년)는 자(子), 진왕조(秦,(B.C. 221~B.C. 207)는 해(亥)로써 정월을 삼았다. 이후 한무제 태초원년 기원전 104년에 태초력에 의해서 인월(寅月)로써 그 해의 시작인 세수로 삼아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갑진년의 갑(甲)은 만물의 생명체를 상징하는 십간(十干)의 처음으로 계해(癸亥)에서 잉태되어 이것을 12운성(運星) 이론의 장생(長生)이라 한다. 자에서 일양이 시생하여 키우고 축(丑,소)에서 씨앗 껍질을 뒤집어 쓴 껍질을 뚫고 나오는 모양의 갑목(甲木)이 땅을 열게 하고 인(寅)에서 천간의 갑(甲)이 지상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갑은 무성하고 왕성한 묘(卯)에서 싹이 트는 모양과 좌우로 확산하는 모양인 을(乙)로 형상이 변한다.

진(辰)에서 응축작용의 임수(壬水)를 입묘(入墓)시키고 분산과 발산작용의 계수(癸水)를 저장하여 사오미의 여름에 활용하고자 한다, 임수를 진(辰)에서 활동정지시켜 다음의 사(巳,뱀))에서 사방팔방으로 빛을 내는 병화(丙火)를 발현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진미술축(辰未戌丑)의 하나인 진토(辰土,용)는 기존의 기운을 쇠멸시키고 다음 기운을 키우는 자리이다. 그러므로 간지는 인묘월(寅卯月)에 싹을 내어 지엽을 펼치고 여름에 병화(丙火)의 힘을 얻어 꽃을 피우고 경금(庚金)의 열매를 열게 하고 가을에 열매를 완성하여 신금(辛金)의 싸앗을 얻어 겨울에 신금의 씨앗을 해수(亥水,돼지)에 저장했다가 자(子)와 축(丑)을 지나 다시 봄에 싹을 피우는 생장쇠멸의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색계를 주도하는 지상의 흙인 무토(戊土)는 색계(色界)의 펼치는 기운인 계수(癸水)와 을목(乙木)과 병화(丙火)와 열매인 경금(庚金)의 바탕이 된다. 한편 지표면 밑의 속흙인 응축하고 저장하는 기운인 기토(己土)는 정화(丁火), 신금(辛金), 임수(壬水), 갑목(甲木)의 공계(空界)의 터전이 된다.

갑목(甲木)이 생명의 시작을 알리고 생명력이 강한 을(乙)은 발산과 좌우확산하고 문명을 밝히는 병화(丙火)는 사방팔방으로 발산하고 정화(丁火)는 한방향으로 모아서 성장시키고 무토(戊土)는 성장을 하도록 유도하고 기토(己土)는 만물을 거두고 조절하고 저장하고, 경금(庚金)은 열매를 결실로 만들고, 신금(辛金)은 열매를 완성하고 임수(壬水)는 저장하고 응축시키고 계수(癸水)는 수기를 분산 보관하는 작용을 한다.

십간은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표현한다. 다시 뿌리를 내리고 지상위로 올라가는 상하운동하는 용수철같은 갑목을 직(直)이라 하고 갑목을 바탕으로 잎과 가지를 내고 상하좌우확산하는 을목을 곡(曲)이라 하여 갑을을 곡직(曲直)이라 한다.

병화(丙火)는 을목을 바탕으로 사방팔방으로 분산하고 확장하면서 꽃을 피우니 염(炎)이라 부르며, 사방팔방하는 병화의 빛을 돋보기 같이 한곳으로 집중시켜서 성장하는 정화(丁火)를 상(上)이라 한다. 그러므로 병정은 염상(炎上)이라 한다. 무토(戊土)는 생명체를 심고 확장시키는 바탕으로 가(稼)라 부르며 기토(己土)는 만물을 거두고 저장하는 속흙으로 색(穡)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무기(戊己)는 가색(稼穡)이라 부른다,

사월(巳月)에서 탄생한 열매인 경금(庚金)은 태양빛의 병화(丙火)에 의해서 속과 겉을 확장시키면서 완성해나가니 종(從)이라 부르며 경금에서 떨어져 나온 완성품의 신금(辛金)은 경금을 더욱더 단단하게 완성시켜 나가니 혁(革)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경신금(庚辛金)은 종혁(從革)이라 부른다. 지식 저장창고와 같은 임수(壬水)는 수축과 응축으로 집중시키니 하(下)라 하고, 임수를 분산시키고 발산하는 성장촉진제 같은 공기방울이나 수증기인 계수(癸水)는 씨앗인 신금(辛金)을 생명체의 갑목으로 변형시켜 만물을 윤택하게 하니 윤(潤)이라 한다. 그러므로 임계(壬癸)는 윤하(潤下)가 된다.

이와 같이 갑진년의 갑(甲)은 땅속에서 뿌리를 두고 지상으로 솟구쳐 오르는 목기(木氣)이며 진토(辰土)의 용은 다음의 문명지상인 사오미(巳午未)의 삼년을 준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이 된다. 1970년생과 1958년 개띠는 큰 변화의 운이 되는 해가 갑진년(甲辰年)이다.

생일의 간지가 갑목이나 을목인 인물들은 갑진년이 대인관계로 인한 손재수가 많고, 병(丙)일주는 쉬어가는 한해와 같고 정화일주는 새로운 공부나 승진 및 새로운 일거리나 부동산 문서운이 좋은 해이다. 

생일이 무토(戊土)일 경우는 보직이동이나 직업적인 변화가 많은 해가 된다. 기토일주는 직업적인 안정성이 좋은 해이다, 경금(庚金)과 신금(辛金)일주는 재물적인 성취욕이 강한 한해이다.

임수일주는 갑진년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활동력이 좋은 한해이다. 계수일주는 기존의 자리를 박차고 새로운 일거리를 만드는 한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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