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내년 건설 경기도 부진할 것”
건정연 “내년 건설 경기도 부진할 것”
  • 김홍철
  • 승인 2023.12.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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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지원 절실히 요구
2025년께 회복세 전환 전망”
내년 건설 경기도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된다면 건설업 역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발간한 ‘2024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건설투자는 작년보다 2.2% 늘어난 263조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도 건설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1년까지 착공 물량이 증가했던 데 따른 시차 효과로 마감 공사가 늘어나면서 투자 감소를 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악화하기 시작한 건설 선행지표들의 시차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건설경기 부진이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기준 대표적인 건설 선행지표인 수주와 허가, 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0%, 25.9%, 40.4% 줄며 유례없이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수주와 허가는 4개 분기 연속, 착공은 7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착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선행 공종을 중심으로, 내년과 내후년에는 골조 공종과 마감 공종을 중심으로 연쇄적인 감소 효과가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할 경우 건설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내년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올해보다 3.2% 줄어든 119조 2천억 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계약액은 작년보다 1.0% 늘어난 123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건설경기는 악화했지만, 공사비는 상승하고 있어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중장기적으로 횡보할 가능성이 큰 데다 건설산업의 전문화, 분업화가 이미 고도화돼 추가적인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정부의 정책 지원과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으로 중소·전문 건설업을 위한 맞춤형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향후 건설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고, 2024∼2025년 사이 저점에서 회복세로의 전환을 예상되는 만큼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 완화, 금융 환경 개선 등 거시경제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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