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동훈 비대위, 한국 정치에 새바람 몰고 와야
[사설] 한동훈 비대위, 한국 정치에 새바람 몰고 와야
  • 승인 2023.12.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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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어제 전격 사퇴하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기용을 놓고 찬반 의견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전 장관만큼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눈에도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을 이끌고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장수는 한 전 장관 외에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제 한 전 장관은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사명을 맡게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은 20일 모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다수가 동의했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선거가 몇 달 남지 않은 이 시기엔 ‘배 12척’을 한 장관에게 맡겨보자는 중지가 모여졌다고 했다. ‘배 12척’에 대해서는 현재의 국민의힘 상황이 임진왜란 상황과 같은데 이순신을 아껴서 무엇하겠느냐는 것이다.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한 전 장관도 배 12척이 남은 이순신 장군처럼 절박한 각오일 것이다.

한 전 장관만큼 참신하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을 국민의힘 안에서는 찾기 어렵다. 한 전 장관은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 범위 안이다. 추세로 보면 추월도 가능하다. 또한 그는 2030 세대는 물론이고 40, 50대에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수구골통이라는 국민의힘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도 그가 최적격이다. 민주당의 무능한 86 구태 정치권의 물갈이하는 데에도 한 전 장관이 적임이다.

본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민주당의 80, 90년대 운동권 정치인들을 위장된 민주화 세력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출신 민경우 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이 한국민족민주전선 명의로 내보낸 구국의소리 방송 지령대로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꾀했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운동권이었다는 하나의 이유로 수십 년 동안 군림하며 누릴 것 다 누렸다. 그 대표적 인물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은 것을 기회로 내년 총선을 ‘정부 심판론’으로 몰아가려 할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는 이 구도를 ‘이재명 범죄 심판론’으로 개편해야 한다. 민주당은 ‘한나땡’이라 하지만 그것은 민주당이 겁먹었다는 소리이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의 ‘신 포도’이다. 내년 총선을 계기로 한국 정치에도 대대적 물갈이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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