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선 개인전, 어린 시절 추억을 영원한 행복의 세계로…
최진선 개인전, 어린 시절 추억을 영원한 행복의 세계로…
  • 황인옥
  • 승인 2023.1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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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갤러리 31일까지
최진선작-Happy-merry-go-round-1
최진선 작 ‘Happy merry-go-round-1’

금방이라도 동화 속에서 튀어 나올 것 같은 앙증맞은 회전목마와 화려한 꽃과 왕관을 쓰고 있는 어여쁜 사슴이 순수한 동심을 자극한다.

최진선 작가의 대백프라자갤러리 개인전 마음 속 행복을 찾아 떠나는 ‘꿈 빛 여행’전에 걸린 작품들이다.

최진선의 미술은 화려하게 장식된 회전목마와 열기구, 풍선, 아름다운 꽃 등 순수한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들을 모티브로 한다. 지나간 시간과 아련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들 소재들을 매개로 송환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염원인 행복의 세계로 치환한다.

초기 작품에 등장하던 작은 회전목마는 이번 전시에서 규모를 키웠다. 마치 스커스단을 연상하는 동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호랑이, 강아지, 돼지, 닭과 같은 ‘십이지신(十二支神)’을 희화화 했다. 그에게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놀이기구에서 행복을 즐기는 동물들의 모습은 ‘삼라만상(森羅萬象)’ 속 구속으로부터의 자유를 갈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한 은유다.

영혼의 흰 사슴과 나만의 꿈 빛을 찾아 천천히 나아가는 투명 달팽이도 순수한 마음 정원의 결정체다. 동심의 세계에 비추어 대상을 이해하고 내적심상과 결합해 창의적이고 유희적인 조형화를 이루어 낸 작품들이다.

그는 이들 동물들을 통해 순수의 동심과 함께 근원적인 생명의 기운까지 담아낸다. 전시는 3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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