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대한민국 명운 걸린 ‘선택의 해’
총선 D-100, 대한민국 명운 걸린 ‘선택의 해’
  • 김홍철
  • 승인 2024.01.01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심한 대립·혼란 종지부 찍고
‘변화·혁신’ 나라 바로세울 기회
나라의 명운을 결정할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윤석열 정부의 흥망을 좌우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월10일)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한 해는 국회 의석 169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 정부의 핵심 정책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었다. 절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입법 폭주가 계속됐다. 국론도 우파와 좌파로 나눠 극심한 혼돈을 겪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대외적인 리스크에다 전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으로 집값 폭락과 ‘깡통전세 사태’가 이어졌고,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기·가스요금 폭탄 등으로 민생은 어려워졌다.

그래서인지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9차례나 민생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맨먼저 민생과 직결된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 개혁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정상외교와 안보도 ‘민생’과 연결 지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카르텔 타파’를 강조했다. 신년사의 대부분을 주택 공급 확대나 기업 활동 여건 개선과 같은 민생 경제 회복에 할애하면서도 개혁 완성의 전제 조건으로 ‘이권과 이념 카르텔 혁파’를 적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신년사를 통해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며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도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민생을 강조했다.

여야 대표들도 1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충탑과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2일부터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광폭 행보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홍익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호국 영령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여야는 1일 새해 메시지를 통해 올해 4월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으로 국민 기대에 응답하겠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새해 논평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반드시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무너진 경제와 민생, 실종된 민주주의를 되살려 내겠다”고 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두려움 없이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 출신이자 비정치인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바닥을 면치 못하던 여론은 급격히 반등하고 있어 국민적인 요구에 맞는 개혁을 전제로 한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우려는 예상보다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보수표 분산에 대한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폭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TK 유권자들은 그동안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찍어주는 이른바 ‘묻지마식 투표’를 해왔는데 당선 이후 존재감 없는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며 대규모 물갈이 욕구가 분출하고 있다. 또한 한 위원장 체제 출범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TK지역민의 기대와 변화에 대한 열망도 강하게 일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갑진년이 시작됐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