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마음 돌아보고 관계 확장
사랑 통해 가치 발견·성장해야
저자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한다. 사랑은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사적인 관계이자, 굉장히 복잡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본래 성격은 무엇인가? 그걸 더 잘 이해하고, 또 잘 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바로 사랑의 다양한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다른 사랑을 부러워하고 비교하거나 이리저리 손익을 따지는 대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관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사랑을 더 깊이 이해하고,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설 용기도 얻게 될 것이다.
사랑도 일반적인 경험처럼 많이 할수록 더 잘하게 될까? 저자는 사랑에 대한 이해도가 경험의 양과는 상관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중학생 때 만난 첫사랑과 십 년 넘게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는 중요한 것이 횟수가 아니라 깊이라고 말한다. 몇 번이나 연애했는지, 남과 비교해 더 ‘우월한’ 사랑을 했는지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을 통해 자신이 어떤 가치를 발견하고 또 성장했는지 여부다. 이러한 고민 없이 양적으로만 반복하는 사랑은 깊이 없는 관계만 반복하는 바람둥이 돈 후안처럼 공허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을 뿐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