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오페라 사랑의 묘약'...26일 콘서트하우스
대구시향, '오페라 사랑의 묘약'...26일 콘서트하우스
  • 황인옥
  • 승인 2024.01.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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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전용홀 음향으로 흐르는 ‘오페라 아리아’
원작 ‘사랑의 묘약’ 100분으로
출연진 뛰어난 가창·연기 눈길
의상·분장 등 활용에 자막 설명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지휘 백진현
연출 방성택
연출 방성택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024년 시작을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오페라 전막을 압축한 음악 중심의 콘서트 오페라 형식인 이번 공연은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콘서트 전용홀의 정체성은 보호하면서 콘서트하우스의 탁월한 음향을 오페라에 적용하는 기획이다.

‘사랑의 묘약’은 도니체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로, 서정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과 웃음을 유발하는 유쾌한 요소가 가득한 사랑 이야기이다.

1832년 작곡해 초연한 전 2막의 오페라다.

외젠 스크리브가 쓴 다니엘 오베르의 오페라 ‘미약’의 대본을 원작으로 하며, 펠리체 로마니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썼다.

주인공은 농장주의 딸인 아름다운 아디나를 짝사랑하고 있는 19세기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순수한 청년 네모리노. 어느 날 가짜 약을 파는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마신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마음을 얻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대구시향의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원작을 약 100분으로 요약해 작품의 주요 장면과 아리아 △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가(네모리노) △옛날에 파리스가 한 것처럼(벨코레) △시골 양반들, 내 말 좀 들어봐요(둘카마라) △받으세요, 당신은 이제 자유에요(아디나) 등을 들려준다.

특히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른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가장 유명하다.

구슬픈 멜로디와 달리 이 곡은 2막의 절정에서 아디나가 슬픔에 빠져 남몰래 눈물짓는 모습을 본 네모리노가 그녀의 진심을 깨닫고 기쁨에 차 부르는 사랑 노래이다.

이날 공연에선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백진현의 지휘로 대구시향이 연주한다.

 

연출은 방성택(대구음악협회장), 해설은 김유환(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지휘자)이 맡는다.

그리고 ‘아디나’ 역에 곽보라(소프라노), ‘네모리노’ 역에 오영민(테너), ‘벨코레’ 역에 이호준(바리톤), ‘둘카마라’ 역에 전태현(베이스), ‘잔네타’ 역에 김효진(소프라노)이 출연해 뛰어난 가창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는 그랜드홀 특성상 이날은 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출연진의 연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우선 무대 정중앙에는 오케스트라를 배치해 연주의 사운드가 객석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공간은 3면에서 오케스트라를 감싸는 ㄷ자형 무대 단을 만들어 입체감과 공간감을 부여하고,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출연진은 의상과 분장, 소품 등을 활용해 오페라 공연의 묘미를 살린다. 아리아는 이탈리아어로 부르지만, 한글 자막을 제공하고 해설자 김유환의 입담 넘치는 설명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민다. 입장료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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