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최저가’ 이마트 새 가격정책 통했다

‘가격 파격 선언’ 매출 껑충
행사 일주일 새 최대 300%↑
국내산 삼겹살·대파·호빵 등
핵심 아이템 3종 성장 두드러져
“실질적 비용절감 혜택 계속”

고물가 흐름에 맞춰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이마트의 ‘가격 파격 선언’ 이후 행사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 파격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올해 들어 처음 실행한 ‘성장 미션’으로 지난 5일 개시했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에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가격 파격 선언 시작 이후 일주일 동안 1월의 ‘가격 파격 선언’ 상품인 ‘식품 키(Key) 아이템 3종-삼겹살, 대파, 호빵’과 가공·일상 40개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적게는 40%대, 많게는 30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파격 선언을 알린 식품 Key 아이템 3종 중 인기 먹거리에 속하는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대파의 경우 1봉(1단)당 2천98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 덕분에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보다 140% 늘었다.

3종 중 가공식품에 속한 ‘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각종 SNS에서 ‘반값 호빵’으로 입소문을 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 판매가 늘며 매장마다 완판을 기록했다.

가격 파격 선언의 또 다른 큰 축인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40개’ 카테고리 상품의 판매도 폭증했다. 전체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96%로 약 2배로 늘어났다.

이마트의 가격 파격 선언 개시 후 주요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바구니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새로운 가격 정책 목표가 구현된 것이라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이마트 측은 “복수의 유통업체는 가격 파격 선언 일주일 새 라면(농심 올리브짜파게티)의 가격을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으로 조정했다”면서 “유통업체들은 콜라와 우유의 가격도 내리고, 만두와 식용유도 묶음 구매 시 할인해주는 식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매달 선보일 초저가 상품과 2월에 시작할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한정판 상품들을 통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비용 절감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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