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반등…韓銀 “3만3천달러대 중반 추정”
1인당 국민소득 반등…韓銀 “3만3천달러대 중반 추정”
  • 강나리
  • 승인 2024.0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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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율 안정화 등 영향
3만2천886달러서 소폭 상승
대만 국민소득 ‘재역전’ 관심
지난 2022년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7% 이상 감소했던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천달러대 중반으로 추정됐다. 직전 연도의 3만2천886달러보다 최소 수백달러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한은 측은 지난해 1인당 GNI 수치가 3월 초께 확정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지표들로 미뤄 3만3천달러대 중반 수준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명목 1인당 GNI 증감은 실질 GDP 성장률, GDP 디플레이터(경제 전반의 물가), 환율, 인구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우선 이날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1.4%로 집계됐고, 한은 내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GDP 디플레이터는 1%대 후반 수준이다. 두 요소의 경우 플러스(+) 값이면 물가까지 반영한 경제 규모인 명목 GNI는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오를수록(원화 가치 하락) 달러 환산 명목 GNI가 깎인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1천305원)은 전년 연평균(1천292원)보다 약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2년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3% 가까이 뛰면서 명목 1인당 GNI도 7% 이상 급감한 바 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에 3만1천734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만달러대에 들어섰고, 2018년 3만3천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천204달러)과 2020년(3만2천4달러) 2년 연속 줄었다.

2021년(3만5천373달러)에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2022년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지난해 안정된 환율 등 영향에 따라 2년 연속 국민소득 감소를 피했다.

한편 우리나라 1인당 GNI가 회복된 만큼, 대만을 다시 역전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2022년 대만 1인당 GNI는 3만3천565달러로 한국(3만2천886달러)을 웃돌았는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에 뒤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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