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 5년간 3.5배 증가··'키 크는 주사'로 남용
성장호르몬 주사, 5년간 3.5배 증가··'키 크는 주사'로 남용
  • 윤정
  • 승인 2024.0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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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만 처방돼야 하는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키 크는 주사’로 불리며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2022년 19만1건으로 2018년(5만5천75건)의 3.5배였다. 2018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69만5천503건이 처방됐다.

연령별로는 10~14세 처방이 55.1%(38만3천33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5~9세 40.0%(27만8천355건), 15~19세 2.7%(1만8천883건), 5세 미만 2.1%(1만4천934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처방 건수가 전체 27.7%(19만2천497건)로 가장 많았고 경기 18.7%(13만234건), 대구 13.8%(9만6천127건)가 뒤를 이었다.

성장 호르몬 주사제 처방이 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었다.

신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20건이던 보고 건수는 2022년 1천604건으로 5배 늘었다.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보고된 이상 사례는 총 5천368건이다.

이상 사례로는 전신 장애 및 주사 부위 출혈·통증, 두통·어지러움 등 신경계 장애, 구토·상복부 통증·오심 등 위장관 장애, 두드러기·가려움증·발진 등 피부조직 장애 등이 주로 보고됐다.

다만 식약처는 이러한 부작용과 성장 호르몬 주사제와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현영 의원은 “일부 성장클리닉에서 성장 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지면서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통해 의료 남용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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