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 소중한 자산, 시스템으로 블렌딩하자
[재테크칼럼] 소중한 자산, 시스템으로 블렌딩하자
  • 강나리
  • 승인 2024.01.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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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대구은행 본점 영업부 PB실장
올해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의 총선 등 주요 선거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와 경기,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 가입에 따른 미·중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변수로 인하여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 이렇게 변동성이 많은 시장 속에서 소중한 나의 자산을 잘 지키고, 성장 또한 놓치지 않으며 좀 더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방법이 없을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여기서 블렌딩이 잘된 상품을 시스템처럼 활용하여 투자해 보는건 어떨까?

즉, 자산 최적의 효율적 배분을 커피의 블렌딩(blending)에 비유한 말이다. 원래 블렌딩이란 서로 다른 원두를 섞어 좋은 맛과 향을 얻기 위해 조화로운 비율을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을 고수하기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향과 맛을 가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자산 또한 나의 성향에 적합한 비율로 다각화하고 조화롭게 배분하여 관리한다면 시장의 악재와 뉴스에도 평정심을 가지고 계절별 제철 과일처럼 여유 있는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하여 비율을 짜고 정기적인 재조정 관리를 한다는 게 일반 투자자 관점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어서 필자는 대안으로 TDF 상품 활용을 추천한다.

TDF란 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시간 흐름에 따라 국내외 채권, 주식,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를 하면서, 목표 시점을 정해두고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운용하는 투자상품이다. 2020년 기준 전체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연금 401(K) 자산의 31%가 TDF에 투자하고 있고, 국내 퇴직연금에서도 디폴트 옵션제도 도입에 따른 운용 비중이 늘어나고 있으며, 은퇴나 퇴직과 무관하게 TDF의 목표 시점을 의미하는 빈티지(TDF 상품 뒤의 숫자)를 선택하여 개인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블렌딩 상품이다.

물론 한가지의 상품이 100%의 답이 될 수는 없고 투자상품에 대한 원금 손실 우려도 있으나, 급변하는 경기 변동과 사이클 속에서 관리와 배분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라면 비중을 실어 둘만한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몇년 동안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들어온 브리지워터 어소 시에 리츠의 창립자이자 세계 0.001% 안에 드는 부의 거인 ‘레이달리오’ 또한 자신의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적인 자산 배분과 관리 방법 ‘올웨더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고안하여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자산군을 대상으로 자산을 배분하여 하나에 집중되지 않도록 스스로 시스템화하여 관리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효율적 배분을 통하여 거시 경제의 흐름에 동요되지 않으며, 성장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TDF와 유사하다.

TDF는 투자하는 기간 중 시간 흐름에 맡겨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잘 짜인 포트폴리오에 분할매수와 장기 투자라는 실천을 겸한다면 투자라는 것도 좀 더 편안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받고 상품에 대한 추가 설명을 듣고 싶다면 가까운 금융기관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찾아 진단받고 상담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진단과 상담을 통해 나의 투자 성향을 인지하고, 효율적 시스템 상품으로 나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여, 안정적 수익률과 성장 추구해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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