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토 남부권 경제의 교통 허브가 될 서대구역
[사설] 국토 남부권 경제의 교통 허브가 될 서대구역
  • 승인 2024.01.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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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철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구시 서구 주민들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개항과 시기를 같이 하여 오는 2029년까지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서대구역은 TK신공항을 물론이고 창원공단이나 호남을 연결하는 국토 남부권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고 대구시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마저 떨어진다는 서구가 몰라볼 정도로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빛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대구에서 광주까지 1시간 28분 만에 갈 수 있다.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 서대구역~경북 고령~경남 합천·거창·함양 ~전북 장수·남원·순창~전남 담양 ~광주 송정역 등 6개 광역단체와 10개 기초단체를 지나가게 돼 있다. 여기에다 TK신공항 연결철도, 대구산업선, 대구 광역철도 등과 연결도로 9개 사업이 완공되면 서대구역이 명실상부한 국토 남부권의 교통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서대구역은 교통망뿐 아니라 첨단 경제와 문화시설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다. 서대구역 주위에는 다목적 스포츠타운, 뮤지컬 전용 극장과 영화관이 결합된 복합 문화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서구의 골칫거리였던 염색산업단지 이전도 확정됐다. 각종 환경 민원의 온상지였던 상리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과 분뇨처리장도 이전된다. 2030년쯤이면 대구에서도 친환경 지식형 문화 산업 복합형 첨단 도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에 기획재정부와 수도권의 반대가 심했다. 달빛철도 건설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483으로 1보다 모자랐다. 그러나 대구시는 달빛고속철도 건설로 남부권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면 약 7조3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의 균형발전, 영호남 경제권 형성,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 미래 가치는 훨씬 더 높아진다.

달빛철도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데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구시는 광주시와 협의해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철도가 개통됐지만 영호남 교류가 미미하다는 수도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라도 영호남은 미래 첨단산업 등 상호협력 사업을 확장해 영호남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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