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설전' 권영진 "전임시장 탓, 염치없는 짓"…김용판 맹공
'신청사 설전' 권영진 "전임시장 탓, 염치없는 짓"…김용판 맹공
  • 이지연
  • 승인 2024.0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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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일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신청사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연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일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시당사에서 신청사 문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지연기자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가 4·10 총선을 앞두고 핑퐁게임으로 전개되고 있다. 달서구병 공천 경쟁 링 위에 오른 현역 국회의원과 전 광역단체장이 제자리걸음 중인 신청사 건립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서로를 향해 "염치없다"고 펀치를 주고받은 현역 의원과 직전 단체장 간 설전은 공천 경쟁 열기 속에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국민의힘 달서구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일 수성구 범어동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유용한 탓에 돈이 없어 신청사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는 김용판 의원 주장은 지방재정 운용 무지에서 비롯된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책임을 전임시장으로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신청사 건립기금 중 700억원을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했고 이후 100억원을 상환해 실제 쓰인 금액은 600억원이다. 대구시의 십수 개 기금은 시의회 동의 받아 통합관리기금으로 이전해 일반예산으로 쓸 수 있고 해당 목적 사업 시기가 도래하면 우선 편성해 추진하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신청사 적립기금 썼다고 돈 없어서 청사 못 짓거나 건립 지연시키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아니다. 예산 편성해 차질없이 청사지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신청사가 이렇게 늦어진 것은 두류정수장 부지를 절반 매각해 짓겠다는 홍준표 시 방침에 (김 의원이)아무생각없이 동의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달서구민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자 뒤늦게서야 원안을 주장하고 무슨 내용인지 확인할 길 없는 손편지 쇼를 부리며 대구시를 설득한 것처럼 기망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거짓과 선동으로 여론을 호도해 주민들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달서발전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공천 경쟁에 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권영진 예비후보의 기자간담회는 하루 전인 1일 진행한 김용판 국회의원의 출마선언에서 비롯됐다. 

김용판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서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 "건립기금 1천765억원 중 권 전 시장이 1천368억원을 유용, 소진했다. 대구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다 나와 있다"며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라고 저격했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해 10월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당시 시장이었던 권 예비후보를 공격했고 권 전 시장은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고 되받아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같은 갈등이 지속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용판 의원은 현역으로는 가장 먼저 출마선언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이지연기자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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