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재판놀이 ‘영양 원놀음’ 활성화
전통 재판놀이 ‘영양 원놀음’ 활성화
  • 이재춘
  • 승인 2024.02.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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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무형유산 육성사업 선정
지역 협력 단체와 연계 시스템 구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해 홍보 나서
영양군원놀음
영양군은 고유 민속놀이 원놀음을 전승·보존키로 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늘 재수가 좋아서 원님이 되면 이 가마에 앉아 큰 권세를 누를 것이고 오늘 재수가 없어서 죄인으로 불려 나오면 이 형틀에 묶여 궁디에 불이 나는구나!”

전통적 재판 놀이인 영양 원놀음이 올해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영양군이 원놀음의 대중적 확산 및 영양문화 홍보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영양원놀음은 영양군 내에서 조선시대부터 연행, 전승되고 있는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다.

원놀음은 마을의 청장년들이 모여서 원님과 아전, 기생 등의 복색을 차린 뒤에 주로 마을 대갓집을 돌면서 한 전통적 재판 놀이로 그 내용은 농업과 관계된 것이 많았는데 생산물의 절도, 부역 불참, 조세 포탈, 불효, 불경 등을 다뤘고 그밖에 패륜행위와 애정 중매, 빈가 구휼 등을 다루면서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문화 등에 관한 정보가 녹아들어있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전승돼 온 놀이다.

영양군은 영양원놀음보존회를 2007년 구성하고 현재까지 활동하며 매주 수요일 연출자의 지도로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풍자와 해학이 섞인 공연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영양원놀음은 전통성 및 대중성 확보와 전승의 활성화를 목표로 2022년 12월 ‘영양원놀음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승위원회를 설치해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전승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지역에서 제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 인구의 고령화와 감소로 인적 기반 확보의 어려움으로 전승자 발굴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영양원놀음보존회의 역량을 바탕으로 원놀음 연행을 다양화하고 지역 관광 콘텐츠로 원놀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영양군을 중심으로 예산 지원 및 지역 내 협력 단체와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기획, 학술연구 및 자문, 지역주민 아이디어 제안 등으로 영양원놀음 연행 행렬의 복원 및 전승교육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영양원놀음 연행 행렬의 복원 및 전승교육 활성화라는 사업명으로 올해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군은 지역 내외의 수요자 대상으로 영양원놀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영양원놀음의 대중적 확산 및 영양문화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춘기자 nan905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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