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최고 도시 정조준 포항, 의대 신설로 퍼즐 맞춘다
바이오 최고 도시 정조준 포항, 의대 신설로 퍼즐 맞춘다
  • 이상호
  • 승인 2024.02.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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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갖춰진 인프라 바탕 ‘글로벌 도시’ 도약 채비
탄탄한 바이오 인프라
국내 유일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신약개발 핵심 극저온전자현미경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갖춰
의대 설립과 시너지 효과 기대
포스텍 의대 설립 당위성
의료 취약지 경북 동해안권
인구 1천명당 의사 1.39명
의대 신설 가장 필요한 지역
포항시특집
포항시·각종 기관 관계자들의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위한 결의대회 모습.
 
포항시특집
포항에 있는 국내 유일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모습.
 
포항시특집
구조분석장비 구축을 통한 신약·백신을 개발하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모습.

포항시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과 바이오 분야 최고 도시로 도약을 정조준 하고 있다. 시는 포항이 가진 다양한 인프라가 포스텍 의대 신설에 있어 최고 장점이고 바이오 분야도 포항 발전을 더욱 이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포항만의 준비된 인프라로 포스텍 의대 신설과 바이오 분야 발전이 계속되면 세계에서도 포항을 주목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포항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총력

지역의료 불균형 심화에 따른 필수의료 기반 강화와 원활한 의료서비스 공급을 위한 의료인력 확충은 범국가적 차원의 접근과 해결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강하게 의대정원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고 여·야를 비롯한 국민 대다수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성인남녀 1천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를 위한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국민 10명 중 9명이 의대정원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정원 확대 이슈와 함께 지역의료 현실도 조명받고 있다.

전국 시·도 중 의료 최대 취약지로 손꼽히는 경북 동해안권은 전무한 상급종합병원 부재를 비롯해 중증질환·입원환자사망률 1위, 치료가능사망률 1위 등 지역·필수의료 공백 심각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도 1.3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대다수 의료전문가로부터 의대정원 확대와 더불어 의과대학 신설이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심각한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의료 불모지인 경북 동해안권의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인력 확충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포스텍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첨단의료 혁신에 앞장설 수 있다.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방 주도 선도적 국가균형발전과 타 도시와 구별된 확고한 실행전략·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 계획에 관계부처인 교육부, 보건복지부, 과기부도 직접 포스텍을 찾아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범시민 서명운동으로도 확산됐다.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운동에 30만명 서명

지난해 포항시가 지방 의료 붕괴를 막고 심각한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서명 운동’이 목표치를 훨씬 초과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범시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같은해 12월까지 진행한 서명 운동에 총 30만 5천 803명이 동참하며 당초 목표인 20만명을 153% 초과 달성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고 보름 만에 기존 목표치였던 20만명을 조기 달성하는 등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민의 뜨거운 열망·간절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서명운동 기간 동안 지자체, 공공기관, 학교 및 지역 사회단체, 지역기업, 농업·수산업 및 문화예술 단체 등 시민사회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동시 다발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포스텍 의대 신설 당위성을 설명하고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재경·재대구 등 포항향우회는 물론이고 경주·울진·영덕·울릉 등 도내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지역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시는 이 서명운동이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민들 간절한 염원의 목소리를 담아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실,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 강한 인프라 가진 포항

포항에 포스텍 의대가 신설돼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포항이 가진 강한 바이오 인프라다.

포항에는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차세대 백신·신약개발의 핵심 장비인 극저온전자현미경, 바이오 원천기술 연구기관인 생명공학연구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다양한 시설·장비 중심으로 우수 인프라의 집적화를 통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3·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구축됐다.

약물과 표적단백질의 3차원 구조정보를 바탕으로 후보물질 최적화를 통한 차세대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극저온전자현미경은 백신·신약 설계를 위한 최점단 구조분석 장비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된 첨단 바이오 장비이기도 하다.

단백질 구조분석 및 분자설계 기술 고도화 등 방사광가속기와 상호·보안연계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구조분석장비 구축을 통한 신약·백신을 개발하는 연구소인데 기초연구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이곳에 있다.

글로벌 수준 신약 개발과 난치질환 항체 의약품 개발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포항에는 바이오미래기술혁신연구센터, 그린백실증지원센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포항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시설과 장비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등이 계획돼 있어 포스텍 의대가 신설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호기자

 

 
이강덕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스텍 의대 신설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포항에 답 있다”

 

“포스텍 의대 설립 기회 열려
지난 수년간 모든 준비 끝나
지역 의료 붕괴 막기 총력전”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포스텍 의대 신설을 계획했을 당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포스텍 의대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면서 “지난 1998년 마지막 의대 정원 확대 후 27년만에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수년 간 의대설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현재는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라면서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이다. 열악한 지역의료 현실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로 잡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균형 발전, 바이오헬스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해답이 포항시와 포스텍에 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에 맞춰 포스텍 의대신설을 반드시 하겠다”면서 “포항시와 포스텍이 보유한 뛰어난 역량으로 첨단 의료 혁신에 앞장설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경북동해안권 지역의료 붕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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