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수소산업 ‘양날개’ 펴고 세계로 뻗어간다
포항, 이차전지·수소산업 ‘양날개’ 펴고 세계로 뻗어간다
  • 이상호
  • 승인 2024.02.28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장 산업’ 육성에 사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2027년까지 기업투자 14조 확정
市, 생태계 확립 등 3대 전략 제시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기업 주도
세계 첫 양·음극재 생산도시 우뚝
포항시가 이차전지 산업과 수소산업에서 계속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차전지의 경우 원료부터 전구체 및 양·음극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생산시설 집적으로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대량 생산·원소재 공급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 수소의 경우 다양한 사업 구축과 시스템을 만들었거나 추진 중이다.

 

포항이차전지산업-기업협의회
포항이차전지산업 기업협의회 출범식 모습.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포항시가 지난해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내 이차전지로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과 포항만의 차별화·치밀한 전략을 통한 전지보국 실현으로 세계적 이차전지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에 있어 날개를 단 것이다.

포항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국가산단 1천 144만㎡ 일원이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된다.

정부 주요 지원은 산단 입지·인프라 확보, 세제혜택, R&D 및 글로벌 사업화 촉진 등이다.

세부적으로 용수·도로 등 핵심 시설 구축과 인허가 신속처리(통보기간 30일→15일 단축 등)가 지원되고 이차전지기업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최대 35%), 용적률 1.4배 상향에 따른 부지 활용도 증대 세제해택이 주어진다.

정부 R&D 예산 우선반영·인력양성 지원도 포함된다.

포항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갖춰둔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포스텍,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 우수한 R&D 및 인력 양성, 최적의 기업 활동 여건을 바탕으로 전주기적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오는 2027년까지 14조원의 기업투자가 약속된 가운데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 유치,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과 전후방 밸류체인 연계, 공급망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안보 확립을 위한 소재 자립화도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성능과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 양극재 100만t 생산 및 매출 70조원(전체 소재 매출 포함 100조원)의 비전·목표를 세웠다.

시는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는데 3대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건실한 산업생태계 확립을 빈틈 없이 진행한다.

산학연 연계 양극소재 설계·제조·공정 원천기술 개발, 양극재산업 전후방 밸류체인 구축, 타 클러스터 연계 대중소 협력체계 구축, 친환경 산단 조성이 진행된다.

시는 전지보국 TF팀을 구성·운영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전력키로 했다.
 

에코배터리포항캠퍼스
포항영일만산단에 조성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모습.

◇포항서 이차전지 기업 지속 성장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은 포항시의 집중 지원에 기업 가치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포항영일만산단에 2조 9천억원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췄다. 세계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1천 8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포항이 철강 중심의 산업체질을 이차전지로 탈바꿈하는 혁신산업 육성 전략 선봉에 섰다.

또 포항시와 함께 증가하는 글로벌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양극 소재 생산 캠퍼스를 신설할 방침이다.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 오는 2025년 하반기에는 생산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천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천 5백억원을 들여 음극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조 7천억원을 신규 투자해 2단계 공장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포항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공장 가동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전구체, 리튬, 음·양극재, 리사이클링 등 소재 생태계가 탄탄히 구축돼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최적지라는 평가다.

포스코퓨처엠을 핵심으로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친환경 미래 소재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꾸준히 투자를 진행한다.

포항에 소재한 이런 선도기업 대규모 투자는 이차전지 혁신 생태계 내에 있는 대중소 기업들을 집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포항은 지방도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이차전지 소재를 연구할 수 있는 R&D인프라와 교육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포항에서 성장을 계속 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포항시의 적극 지원 때문이다.
 

포항수소충전소
지난해 말 포항에 건립된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 준공식 모습.

수소산업 생태계 조속 완성 의지
전국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 완공
블루밸리산단 에너지파크 운영
2028년까지 국가 클러스터 조성

30개사 유치·평가장비 구축 추진


◇포항시, 수소산업도 잡는다

포항시는 수소산업에 있어서도 우뚝 서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며 전진을 꾸준히 하고 있다.

포항시와 한수원이 진행한 포항에너지파크가 지난달 블루밸리국산산단에 조성이 끝나 운영에 돌입했다.

이 파크 내에 있는 발전소 용량은 19.8MW급으로 440kW급 연료전지 45대로 구성됐다. 연간 전력 생산량은 1억 6천만k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4인 가구 3만여 가구가 1년 간 쓸 수 있다.

지난해 말 포항에는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도 준공됐다.

시간 당 300kg 충전이 가능한 대용랑 충전소로 수소버스의 경우 하루에 160대나 충전이 가능하다. 포항시는 이 충전소를 이용해 수소상용차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고 수소로 이용할 수 있는 통근버스와 승용차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뛰어 들었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으로 클러스터 내에 30개 기업, 소재·부품 검증, 평가장비 구축, 시범운전이 가능한 국가 클러스터를 오는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수소도시 조성사업, 수소특화단지 지정 추진,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상호기자 ish@idaegu.co.kr
 

 

다시-이강덕포항시장
이강덕 시장

 

이강덕 시장 "신성장 양대 산업, 눈부신 성과 이뤄"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차전지·수소 분야에서 계속해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포항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포항이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육성한 이차전지 산업은 현재까지 9조 2천 800억원 투자유치, 11개 공장 가동, 4천 3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포항 대표 전략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증거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산업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30년에는 양극재 100만t 생산, 매출 100조원, 고용인원 1만 5천명 비전을 세웠는데 이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 시장은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예타 통과도 기념적인 일이다. 전국 5개 도시가 수소관련 예타를 신청했으나 포항만이 통과한 것은 포항의 인프라가 좋다는 것”이라면서 “수소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다. 포항시가 수소산업에 있어 핵심역할을 하도록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호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