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이끌 ‘TK 중진’ 다수 배출 기대감
지역발전 이끌 ‘TK 중진’ 다수 배출 기대감
  • 이지연
  • 승인 2024.02.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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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6선 예고 ‘의장’ 정조준
윤재옥, 비대위 출범 일조 존재감
김상훈 “현안, 다선 힘으로 해결”
대구지역 다선 의원들의 국회 재입성이 점쳐지면서 중진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구서 4선 이상 중량감 있는 정치 인사 등판에 민심이 모인 결과다.

국민의힘은 앞서 동일 지역구 다선 의원은 15% 페널티에 여론조사 하위 10~30%에 들 경우 추가 20% 감산 등 최대 35% 감점 적용 방침을 밝혔다. 공천이 곧 당선인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 3선 이상 중진들이 무난하게 경선에서 승리한 데에는 지역 민심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지역 선거구 중 수성구갑과 서구의 다선 의원이 경선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본선 후보의 지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지역 최다선인 주호영(수성구갑) 의원의 6선 고지가 가까워졌으며 김상훈(서구) 의원의 4선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단수공천된 윤재옥(달서구을) 의원은 일찌감치 4선을 향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본선 맞대결로 6선 고지에 올라 국회의장을 정조준할 수 있는 위치에 나아가게 됐다. 지역에선 20여년 만의 6선 도전이다.

2020년 21대 국회까지 역대 6선 이상 의원 수는 61명이었다. 20대 국회 전·후반기 국회의장을 한 정세균 의원과 문희상 의원도 6선으로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21대 전반기 박병석 의원도 6선이었다.

주 의원은 6선 도전에 앞서 “5선을 하는 동안 주호영이 무슨 일을 했는지 특히 지난 4년간 수성갑에서 이전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현안들을 얼마나 잘 해결했는지 확인해 주기 바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수성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의 권고로 당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김부겸 의원과 맞대결을 위해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이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투기과열지구지정 해제, 조정대상지역 해제, 수성·범어·만촌 1종 일반주거지역 종상향, 수성구 군부대 이전 업무협약 체결, ‘범안삼거리-황금동’ 직선도로 국토부 대도시권사업 반영 및 기재부 예타대상 선정 등에 힘썼다.

나란히 ‘국회의원의 꽃’이라 불리는 3선 이상을 넘어 4선에 다가서게 된 윤재옥 의원과 김상훈 의원도 의정활동 폭이 훨씬 커질 수 있다.

통상 3선 이상은 상임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원회 의장, 당 사무총장 등 국회 내 상당히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된다. 중앙행정기관 장관이나 국무총리에 임명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선 4선의 김부겸 의원이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윤재옥(달서구을) 의원은 경찰대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으로 불리며 넓은 스펙트럼이 장점이다.

대외 투쟁에서 강한 어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조용하면서도 강단있게 승부하는 기질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한 지역구서 내리 3선을 했음에도 지역 장악력이나 존재감이 약하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임명 후 당내 입지를 굳히며 이같은 비판을 180도 뒤집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당 대표 사퇴 이후에도 권한대행으로서 큰 잡음 없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토록 일조했다는 평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4선에 한층 다가선 김상훈(서구) 의원은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출신으로, 제19대부터 21대까지 서구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내며 지역민들로부터 ‘서구의 일꾼’으로 불리는 등 든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당내에서도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김 의원은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 4개 철도노선 추가개통, 염색산업단지 이전,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 쾌적한 주거환경, 교육환경 개선 등 난제들을 다선 중진의 힘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한 정가 관계자는 “재선 이상 TK 의원들이 수도권 초선 의원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보수 텃밭이라 해서 매번 현역을 향한 대폭 물갈이로 당내 중진 인사로 성장하기도 녹록치 않았다”며 “4선 이상 중진 배출에 힘이 실린 데에는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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