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시 글로컬대학지원단 소기의 성과 이루길
[사설] 대구시 글로컬대학지원단 소기의 성과 이루길
  • 승인 2024.03.04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가 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 지정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즉 지난 29일 시는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대학정책국을 중심으로 미래혁신성장실 8개 부서를 비롯한 15개부서와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으로 글로컬대학 지원단을 구성하여 지역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섰다. 글로컬대학 지원단은 시와 대학,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신청대학에 대한 개별 컨설팅을 통해 정부의 글로컬대학 선정 취지에 부합한 혁신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지정 프로젝트’는 정부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일반재정지원대학과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30개교를 선발하여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교, 2025년과 2026년에는 5개교를 선정한다. 따라서 나날이 학령인구가 급감하여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들의 입장에서는 5년간 1천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컬대학 선정에 대학의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대구에서는 2023년 경북대, 계명대, 대구교대, 대구보건대 등 4개교가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하였으며, 올해는 경북대, 대구교대를 비롯해 계명대(계명문화대와 통합신청),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대구과학대, 영남이공대(영남대와 통합신청) 등 8개교가 도전하고 있는데, 대학마다 눈치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대구시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 대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글로컬대학이 지향하는 지역 밀착형 혁신전략이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세계화를 이루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글로컬대학 신청에 있어 자신들의 계획에 대해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대학들의 입장에서 대구시의 이러한 호의적인 지원체계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이다. 자칫 컨설팅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계획이 경쟁대학에 노출될 것을 우려하여 기피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날이 급감하는 학령인구로 인해 이제 지방대학의 소멸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각 대학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학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대구시와 적극 협력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