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관록 조원진, 권영진과 한판 붙나
3선 관록 조원진, 권영진과 한판 붙나
  • 이지연
  • 승인 2024.03.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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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11일 출마 입장 표명 예정
옛 지역구 달서구병에 나올 듯
현역 꺾은 權에 ‘새로운 복병’

 

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 경선과정에서 현역의원의 벽을 넘은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3선의 ‘중진’의원 출신 조원진 전 의원과의 빅매치 성사 여부로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최측근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당원들 의견을 토대로 11일 오전 회의에서 조 대표가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원진 대표 출마설이 돌면서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달서구병은 지난달 28일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누르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공천=당선’ 공식이 가능한 대구에서 권영진 전 시장의 독주가 점쳐졌으나 조원진 대표의 등판으로 승리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권 전 시장이 재선의 광역단체장이라 하더라도 4선을 노리는 조원진 전 의원과의 맞대결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원진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소속으로 달서구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와 최고위원에 오르며 소위 친박 세력 핵심 인물로 정계 입지를 굳혔다.

중진으로서 ‘텃밭’인 달서구병에서 고정 지지층이 있는 데다 조 전 의원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다만 2020년 우리공화당 대표로 선출되며 강성 친박 이미지가 강한 탓에 스펙트럼 확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 전 의원은 이 같은 이유로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보수표 분산으로 권 전 시장의 득표 지지율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신청사 건립 지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탄원서 제출, 아파트 건설허가 증가 등 김용판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이슈가 됐던 문제들이 선거전에서 권 전 시장을 다시 흔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이슈들은 혼탁 양상으로 전개된 김용판 의원과의 경선 여론조사 당시 표심 득표율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 요인으로 알려졌다.

조원진 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대표직을 맡고 있고 일부 당원들은 유영하 변호사와의 맞대결을 원하는 의견도 있어 여러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전 시장은 “상대 후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따로 입장 낼 게 없다”고 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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