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석윤아 작가의 '꿈을 꾸다
[대구갤러리] 석윤아 작가의 '꿈을 꾸다
  • 승인 2024.03.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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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꾸다

나의 작품에서 주를 이루는 것은 물고기와 어항이다. 나의 작업은 일상속의 사물을 소재로 삼은 작업으로 어느때 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속에서 우리는 자연스레 빠른 적응과 민감한 반응이 필요하게 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은 마치 잠잠한 물결속에 미세한 물수제비에도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물고기처럼 우리는 나와 타인관계의 문제, 화려함만을 쫓아가는 정체성 잃은 우리의 자아, 반복된 일상속에서 우리는 꿈을가지기도하며, 흐트러진 자아, 인간과의 관계, 일탈을 반복한다. 복잡한 삶속에서 유리안에 비추어진 자신을 보며 진정한 자아와 꿈을 찾는다. 이렇듯 현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내면의 의미를 동적인 물고기로 의인화한다. 또한 어항에 존재되는 시간과 공간을 담는다. 그 공간은 제한(현실)되기도 하며 무한한 시간(꿈.이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나의 작품은 캔버스화면에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감상자와의 전달과 소통이 쉽도록 사실적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며 소재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물감의 마티에르는 주지않고 대부분 매트하게 표현을 한다. 작업전 이미지 구상으로 에스키스를 하고 완성된 이미지재현에 필요한 정물 요소들과 자료들로 이미지 메이킹 촬영, 가상의 이미지들의 조합 등으로 작업을 계획한다. 사물의 내재된 요소를 찾아 단순히 재현적인 정물표현 방법을 넘어 그 사물이 가지는 의미를 통하여 인간의 내면을 빗댄 다양한 메시지로 관람자에게 전달되고자 한다.

우리는 스쳐지나가는 사물과 사람들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상처받고 의지하며 감정을 나눈다. 이렇듯 일상적인 사물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추억이나 감정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삶속의 슬픔, 충격, 두려움, 행복들이 감상자 스스로의 어떤 감정으로 대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물의 본질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어버려 생명체가 없는 사물도 생기를 가지게된다. 사물의 재현적인 방법보다는 다양한 인간의 내면의 상징적 이야기들을 특징이 다른 정물의소재들의 이질적인 만남을 연출하여 작업한다. 또한 우리 마음속에 간직되어진 꿈과 이상들을 물고기와 어항 등의 소재로 가상현실을 만들어 연상할수 있는 작업을 해나간다. 작품을 만들어 갈때 소재를 통한 사실적인기법과 이상향의 경계, 일상과 이상의 꿈 사이의 일어나는 우리의 복잡한 내면을 미적 이미지로 풀어나가며 작품을 완성시켜나간다.

나의 작품 시리즈는 때때로 지루하며 고단하기도 한 우리의 삶을 일상적인 소재들과 구상을 통하여 우리 내면의 어둠들이 희망과 꿈으로 전해지는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들의 좁은 삶의 공간속에서 때론 일탈을 시도해보며 정체성을 찾아가며 꿈을 찾아가길 바라는 현대인의 모습들을 화면 속 재구성해보았다.

※ 석윤아 작가는 계명대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가창 미술광장 창작스튜디어 등에서 7회의 개인전과 2024대구현대미술협회스튜디오 결과보고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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