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공보의 200명 추가 파견 검토
정부, 내주 공보의 200명 추가 파견 검토
  • 윤정
  • 승인 2024.03.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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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파견 인력 경대병원에 4명
교육 후 13일부터 업무 맡을 것
시골 보건소 등 의료공백 최소화
2차병원찾은시민들
2차병원 찾은 시민들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병원 본원에 공중보건의사(공보의) 4명이 배치됐다.

11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간 전국 상급종합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이 파견됐다. 파견된 공보의 138명 가운데 전문의는 46명, 일반의는 92명이다.

대구시의 경우 공보의 14명 중 1차로 파견한 5명 중 1명은 서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로, 인턴 4명은 경북대병원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병원에 파견된 공보의들은 11~12일 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후 13일부터 응급실과 일반 병동 등에 배치돼 본격적인 진료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날 공중보건의 23명(전문의 5명, 일반의 18명)을 연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 등 7개 병원에 파견했다. 주로 소아청소년과와 마취과 전공의들이다.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확인한 100개 주요 수련병원의 이탈 전공의 수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1만1천994명으로 이탈률은 92.9%다.

대구에서는 6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814명 중 734명(90.2%)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이 중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5명(96.1%),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의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상태다.

정부는 이날 공보의와 군의관 158명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200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1일 “현장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인력 투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공보의 파견에 따라 수도권이 아닌 곳의 보건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는데 의료진을 순환 배치하는 등 2단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명 정도 공보의를 추가 배치할 때 이를 고려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장 교육 등으로 실제로 13일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점 등을 고려해 파견 기간을 한 달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정통령 중대본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도 “전체 공보의는 1천4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2차 투입은 가급적 다음 주 중으로 계획 중이나 수요 조사 등이 필요해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공보의 파견으로 우려되는 시골 보건소 등의 의료 공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지 주민들과 군인의 생명을 경시하는 조치”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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