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기술
[신간]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기술
  • 석지윤
  • 승인 2024.03.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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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건에 사진까지 첨부
무기체계 통해 세계정세 단숨에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박영욱 지음/교보문고/272쪽/1만6천800 원
이 책은 과학이 전쟁과 만나 뜻밖의 거대한 시너지를 만들어 낸 근대 이후의 전쟁에서 출발한다. 자연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과학은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고 증명함으로써 세상을 이롭게 하는 굉장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그랬던 과학이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건 국가의 과업에 적극 활용되면서부터였다.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고, 외부의 침입에 맞서고, 영역을 넓히는 소용돌이 가운데 굵직한 변혁을 이끌어 낸 건 언제나 과학이었다.

전쟁사, 과학사라고 해서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담은 것은 아니다. 에디슨과 벨 등 익숙한 발명가들이나 듀폰과 포드 등 낯익은 회사들의 이름을 만날 때면 반갑고, 무기 경쟁을 유발해 수익을 챙긴 로비스트 자하로프와 원자폭탄 기술을 한 나라가 독점하는 것을 우려해 스파이가 된 푹스 이야기에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한 편 한 편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처럼 흥미로운 사건들을 더욱 실감나게 해 주는 건 풍부한 사진 자료들이다. 가능한 한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 글에 이해를 돕는 사진들이 더해져 당시의 풍경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책 속 사건은 가급적 연대순으로 배치하고자 했지만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소련 등 세계와 시대를 넘나들다 보니 가지런히 정리하기는 어려웠기에, 책 속 주요 사건들을 뒷부분에 연표로 정리해 실었다. 왼쪽은 전쟁사, 오른쪽은 과학적 사건들이라 책을 다 읽은 후에 쭉 살펴보며 책 속 내용을 정리해 보기에도 좋고, 미리 관련 내용을 훑은 다음 책을 읽는 것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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