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균 “영영축성비·대구부 수성비 제자리로”
정일균 “영영축성비·대구부 수성비 제자리로”
  • 이지연
  • 승인 2024.03.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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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
 


대구시의회 정일균(사진) 의원은 지난 15일 제30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영영축성비와 대구부 수성비의 원위치 이전을 제안했다.

정일균 의원은 “우리 지역 곳곳에 연고도 없는 곳으로 이전돼 방치된 채 잊혀 가는 문화유산들이 있다”며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 ‘영영축성비’와 제5호 ‘대구부 수성비’를 거론했다.

영영축성비는 1736년(영조 12년) 경상도 관찰사 겸 대구 도호부사인 민응수가 임진왜란으로 허물어졌던 토성(土城)인 대구 읍성을 석성(石城)으로 축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비문에는 당시 대구읍성의 규모와 작업 상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대구부 수성비는 1870년(고종 7년) 경상도 관찰사 김세호가 대구읍성을 수리한 기념으로 세운 비로 비문에는 공사에 관한 사항과 유공자에게 상을 내린 일이 적혀 있다.

두 기념비는 대구읍성 남문 밖에 세워졌으나 일제 침탈과 근대화 과정에서 대구읍성이 철거되면서 대구향교 등으로 몇 차례 옮겨졌다. 1980년 영남제일관을 새로 건립하면서 지금의 자리인 수성구 망우당공원으로 이전했으며 1982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호와 제5호로 지정됐다.

정 의원은 “현재 영남제일관은 고증과 달리 재건돼 역사적 가치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부실한 관리로 시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대구읍성의 역사를 기록한 두 비석 역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문화재 주변 규제로 인근 공원 개발까지 저해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 대구의 영영축성비와 대구부 수성비도 원래 위치인 대구읍성 주변이나 경상감영지, 대구근대역사관 부근 등 활용도가 높은 곳으로 이전함이 타당하다는 역사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며 2012년 부산 내주축성비와 이섭교비 이전 사례를 덧붙였다.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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