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마케팅’ 불 붙은 경산시...국힘 조지연 vs 무소속 최경환
‘박근혜 마케팅’ 불 붙은 경산시...국힘 조지연 vs 무소속 최경환
  • 김주오
  • 승인 2024.03.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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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박근혜 복심’ 유영하 만나
박 전 대통령 의중 반영 해석도
최, 캠프 개소식 ‘친박’ 대거 참여
‘朴心 구애경쟁’ 본격 시동 걸어
박근혜마케팅-국힘조지연
조지연 예비후보는 최근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며, 대구 달서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유영하 예비후보를 만나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사진은 조지연 예비후보 SNS 캡처.

4·10 총선 경북 경산 선거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이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경산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지연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행정관)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예비후보(전 경제부총리)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조 예비후보는 경산 출신으로 37세 젊은 여성 정치인이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청년보좌역과 2013년부터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근무한 이력을 내세워 ‘친박’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9일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며, 대구 달서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유영하 예비후보를 만나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 예비후보가 최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조지연 예비후보와 만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전 행정관은 자신의 SNS에 유 예비후보와 만난 사진을 올리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다짐했다. 대학교 2학년 시절인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2년 대선 캠프 합류,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4년을 보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하 예바후보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참모 출신으로 ‘원조 친박’·‘친박 좌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최경환 예비후보는 5선에 도전한다.

경산에서 4선(17~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복당 신청을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2월 25일 열린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서청원·박인상·김광림·노철래·이우현·이완영·현기환 전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박근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조 친박’·‘친박 좌장’에서 밀려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이처럼 ‘박심(朴心) 구애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예비후보인 조 전 행정관이 우세할 것인지, ‘진박’ 최 전 부총리가 정계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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