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비례 발표 직전까지 명단 몰랐다”
이철규 “비례 발표 직전까지 명단 몰랐다”
  • 김도하
  • 승인 2024.03.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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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당사서 기자회견
“당직자·호남권 인사 배려 요구
韓위원장과 충돌할 이유 없어”
이철규의원-현안관련브리핑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을 두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비례대표) 발표 직전까지 명단도 몰랐다”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월요일 오전 기자분들께서 오후 2시반경 비례대표 공천 발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게 취재를 요청했다”며 “저는 그 때까지 발표하는지도 최종 정리가 된지도 알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상황 파악을 위해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전화를 돌렸지만 하나같이 한 분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그래서 사무처 당직자에 확인을 해보니 사무처 당직자와 호남지역 기반 인사들이 한 명도 후보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부득이 당 서열 2위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드려 호남 지역 인사, 노동계, 장애인, 종교계 등에 대한 배려를 개진하며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를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뒤 국민의미래로 이완하기로 뜻을 모았는데, 지도부에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한편,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공관위원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반응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한 뒤 “그러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 월권인데 다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우리 당 공동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비례 공천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당규 35조2항에 따르면 인재영입위원회는 각종 선거 후보자를 발굴하고 영입인사의 역할에 대해 당 조직에 건의할 수 있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책무와 권한이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규 37조에는 이러한 인재영입위원장의 요구에 당 소속 의원은 적극 협조하도록 의무까지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발표 직전까지 명단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비례 추천과 관련해 한 위원장과 충돌이 발생할 이유도 없다”며 “짧은 통화를 한 게 전부고 그 통화도 지극히 사무적이고 의견 전달을 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통화 내용은 사무처 당직자들과 호남권 인사를 배려해달라는 부탁 2가지였다며 “제가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례 당선권에 배치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주 전 위원장과 보수 유튜버로 활약한 호남 출신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에 대한 당선권 배치 요구를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당에 공헌한 것을 강조했을 뿐, 이것은 사천이 아니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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