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교체·안전 점검 필수
불은 리콜 대상 모델로 제조한 지 21년이 지난 김치냉장고에서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구 남구 이천동의 한 아파트 18층에서 제조한 지 20년이 넘은 W사의 D 모델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주민 7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천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제조일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빈발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냉장고 제조사들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노후 제품에 대해 무상 리콜 조치를 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70건이다. 이중 W사 제품이 91.4%(64건)를 차지했고 기타 제조사 제품은 8.6%(6건)로 집계됐다. 발화 원인은 전자회로기판 릴레이 소자 장기간 사용, 김치냉장고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 노후로 인한 절연 성능 약화, 전선 압착, 분진으로 효율이 떨어진 냉각팬의 과전류 등 다양했다.
소방 당국은 “김치냉장고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냉장고 내부 점검과 청소를 하고 노후제품은 교체하거나 제조사에 의뢰해 안전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