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키워 ‘일등 농촌’ 만든다
문경,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키워 ‘일등 농촌’ 만든다
  • 신승식
  • 승인 2024.03.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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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업 새 이정표 원년 선포
사과 재배면적 6위·생산량 5위
유통센터·소형APC 공사 진행
유출↓ 처리물량↑ 매출↑ 기대
작년 휴게소 직판장 매출 견인
리모델링 추진, 구매 욕구 자극
온라인몰 ‘사이소’ 구매도 활발

문경시는 어려운 예산 여건속에서도 산지 유통기능 활성화와 농특산물 판로확대 사업에 122억 원, 친환경 축산을 기반으로 한 축산경쟁력 강화에 131억 원 등 전년 대비 23억 원이 증가한 총 25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긍정의 힘, yes 문경’이라는 슬로건과 ‘일등 농업·농촌 실현’이라는 시정 목표 아래 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미래형 농축산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유통축산과 직원들은 올해를 문경농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원년으로 삼고 100년 앞을 내다보는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육성 및 혁신적인 전략으로 문경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경지역 농가들이 생산된 사과들이 문경거점산지유통센터에 설치된 선별기기를 지나고 있다.

문경시가 유통시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자동화 선적기가 분주히 적재작업을 하고 있다.

◇과실생산전문조직의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

문경은 2천300여 농가가 2천125㏊의 면적에서 연간 4만5천여t의 사과를 생산해 재배면적 전국 6위, 생산량 전국 5위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사과 주산지다. 그러나 1만t 이상이 안동공판장으로 출하되는 등 관외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대구경북능금농협에 20억 원(보조 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과실전문 유통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저장능력이 현재의 16만 상자(2천720t)에서 18만 상자(3천60t)로 증가되고 농가 배정 물량도 500상자에서 600상자로 늘어나 농가 편의 증대에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할것으로 기대된다.

동문경농협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올해 과감하게 49억 원(보조 15억 원)의 사업비로 집하와 선별, 저온저장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첨단 시설의 소형APC를 건립 중에 있어 동문경농협 관할구역의 과수농가는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부터 동문경농협의 사과 처리물량이 1천700t에서 5천t으로, 출하 농가수도 220개 농가에서 400개 농가 이상, 매출액 또한 65억에서 190억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유통시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관외로 유출되는 사과 물량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문경에서 생산되는 사과의 부가가치 상승 및 유통판로의 다변화가 이뤄져 사과 재배농가의 실질 소득향상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문경시 온라인 쇼핑몰 '문경재새의 아침' 통합플랫폼

◇ 문경시 농특산물 고급화 전략

지난해는 유례없는 폭염과 장마로 인한 농산물 작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문경새재 농특산물 직판장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하행선 휴게소 내 직판장의 매출이 42억 원을 달성, 문경농특산물 판매의 새로운 탈출구를 찾았다. 특히 농특산물 온라인 마케팅 사업의 일환으로 경상북도 온라인 쇼핑물 ‘사이소’와 문경시 온라인 쇼핑몰 ‘문경새재의 아침’의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농가 판로를 확대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 매출이 18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문경시는 농특산물 매출 확대를 위해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 상·하행선의 직판장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직판장 외관으로 방문객 증가 및 전문적 상품 진열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또 올해 직판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농산물에 안전성 검사를 시행해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다. 고속도로 직판장의 주요고객은 대다수 외지인으로 전국 최고의 청정지 문경에서 생산한 문경사과, 오미자 등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지속가능한 미래축산 기반조성 총력

현재 문경시의 축산업 규모는 한육우 3만5천800두, 젖소 666두, 돼지 5만1천두, 닭 181만수로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편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료값 폭등, 소값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문경시의 축산농가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축산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축산분야에 131억 원이란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가축사육 규모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시는 축산업 생산성 향상과 축사환경 개선을 중요과제로 정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문경 축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핵심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축산농가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다양한 분야에 지원중이다. 특히 퇴비사 신축, 퇴비 살포기, 톱밥 공급, 축분 처리용 장비지원 등 축산분뇨 처리에 예산을 집중 지원해 악취로 인한 민원이 대폭 줄었고 퇴비를 경종농업에 이용하는 퇴비순환농법 실현으로 효율적인 축분처리는 물론 농업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경송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송어잡이 체험장에 참가자들이 송어잡이를 즐기고 있다.

여기에 내수면 양식에도 집중 투자해 현재 문경은 18개소의 양식장에서 송어, 메기, 미꾸라지 등 다양한 어종 약 540t을 육상 양식하고 있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지난해 9월 문경송어축제를 개최해 새로운 체험거리 제공은 물론 축제장을 찾은 내방객들로부터 문경 송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 등 지원
한우 124억·돼지 358억 판매
약돌 브랜드 출범 후 최고 매출

내년 육가공 체험교육센터 완공
약돌한우축제 성공적 개최 준비
가축방역상황실 24시간 체계

◇ 나날이 나아가는 문경약돌 축산물

작년 한해 문경약돌한우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124억 원, 문경약돌돼지는 6.8% 증가한 358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코로나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1999년 상표 출범 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문경시는 약돌브랜드로 판매되는 축산물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문경약돌한우 1개소와 문경약돌돼지 3개소를 상표권 사용유통업체로 선정해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 이랜드 리테일, 지에스 리테일 등 전국 약돌 브랜드 전문 판매점에 문경약돌 축산물을 전적으로 유통ㆍ판매하고 있다.

문경약돌한우ㆍ돼지의 우수성 홍보 및 명품화를 위해 (사)문경약돌축산물명품화협의회를 출범했으며 단순한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밴드 및 스마트스토어(문경장터 약돌며느리)로 판매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약돌 축산물의 비선호 부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규 창업자 양성과 일반 시민들의 체험활동을 돕기 위해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문경약돌 육가공 체험교육센터를 산양면 불암리에 내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백종원 대표의 더본 외식산업개발원과 신제품개발 사업도 진행하는 등 약돌 브랜드 명품화를 위해 시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경새재일원에서 개최된 문경한우축제장.

 
문경 약돌로 알려진 거정석으로 사육한 문경약돌한우.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한 각급기관장들과 축제관계자들이 문경약돌한우 축제 개막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문경약돌한우축제장 내 시식회장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문경약돌한우축제는 문경약돌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대도시 문경약돌한우 시식 행사 및 쉐프 요리 시연과 함께 점촌 시내와 축제행사장을 이원화 해 약돌한우 할인 판매 및 구이터 운영 등 보다 알찬 체험, 전시 행사로 전국 최고의 명품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축질병 없는 청정문경 사수

문경시는 구제역,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고병원성 AI의 원천 차단을 위해 가축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과 동시에 공동방제차량 4대, 방제차 1대를 동원해 양돈 및 가금 사육 농가 주변 및 철새가 머무르는 하천 주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고 구제역 항체가를 높이기 위해 방역에 취약한 고령농가 및 100두 미만 농가는 공수의를 동원, 예방접종을 실시해 질병의 항체가를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철새 북상시기인 2~3월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어 이달까지 토종닭, 전통시장 점검 및 방역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전업농의 돼지 이동과 가금류 출하 전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며 전담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전화예찰, 기본 방역수칙 준수상황 점검 및 소독에 관한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농축산업계가 소값 하락, 농자재, 사료값 상승 등으로 장기적인 경기불황을 겪고 있지만 농업인의 꾸준한 자기 계발과 다양한 행정적 지원,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업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함께 다양한 정책과 자구적인 노력이 함께 이뤄진다면 상생 발전은 물론 값진 결실로 돌아올 것이란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승식기자 sss11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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