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승 1무로 C조 선두 달려
승리 땐 승점 10점 쌓아 ‘안심’
이강인, 공격포인트 기록 관심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3차전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월드컵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2승 1무(승점 7·골득실 +8)를 기록하며 태국(승점 4·골득실 +1), 중국(승점 4·골득실 -2), 싱가포르(승점 1·골득실 -7)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태국 원정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승점 10을 쌓아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그러면 오는 6월 싱가포르, 중국과 예정된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챙겨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돼 최종예선에 나간다. 하지만 태국에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힐 경우 한국은 2차 예선 최종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태국전 승리가 중요한 셈.
지난 태국전에선 ‘92년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태국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은 이재성과 손흥민이 합작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자신의 통산 124번째 A매치에서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45번째 골을 터트리며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 3위 자리를 이어갔다. 황 감독과의 A매치 득점 격차를 5골로 줄인 손흥민은 올해 안에 ‘황선홍 뛰어넘기’에 성공할 전망이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 기록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태국과 3차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 분위기를 대표팀 쪽으로 가져왔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차이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과 득점포 가동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 ‘늦깎이’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의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여부도 팬들의 이목을 끈다. 주민규는 21일 태국전을 통해 역대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리턴매치에선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