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무더기 사직서’ 강행
의대 교수들 ‘무더기 사직서’ 강행
  • 윤정
  • 승인 2024.03.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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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대 대부분 동참
고대 의대 총회 열고 일괄 제출
“증원 철회 없이 위기 해결 못해”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대부분에서 이날 소속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거나 사직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수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수직을 던지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계명대·고려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서울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한양대 등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이들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의대 교수들도 조만간 사직서 제출에 동참할 예정이거나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경우 이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이미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오전 안암병원 메디힐홀·구로병원 새롬교육관·안산병원 로제타홀에 각각 모여 온라인 총회를 연 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에서도 교수 정원이 10명인 필수의료과목에서 8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부가 전날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늦추고 의사들과 대화에 나설 방침을 밝혔지만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한 것은 ‘2천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대교수 비대위는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거두고 명예를 회복할 것, 정부와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가 함께 협의체를 마련할 것, 의대 정원을 비롯한 의료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립할 것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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