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82곳·민주 110곳 ‘우세’...후보 등록 후 첫 자체 분석
국힘 82곳·민주 110곳 ‘우세’...후보 등록 후 첫 자체 분석
  • 이기동
  • 승인 2024.03.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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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곳 중 60여곳 ‘예측불허’
국힘 TK 23·민주 호남 28 ‘자신’
수도권 국힘 20·민주 97 ‘강세’

최근 수도권은 물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야당이 상승세를 타면서 거대 양당이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높은 ‘우세’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을,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각각 꼽았다.

양당은 자체 또는 언론사의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역대 선거결과 분석, 현지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전체 판세를 ‘우세-경합우세-경합-경합열세-열세’ 등 크게 5개로 나눠 구분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84개, 민주당은 163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점을 고려하면 양당 모두 초반 판세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선거구 대부분은 여야 모두 ‘접전’ 지역으로 꼽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다.

먼저 대구·경북(TK)의 경우, 국민의힘이 25곳 가운데 무소속 최경환(경북 경산)·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가 출마한 2곳을 제외한 23곳을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다.

경북 경산 선거구는 청년정치인 국민의힘 조지연 예비후보(37·전 대통령실 행정관)와 4선 관록의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69·전 경제부총리)의 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강원(8석) 역시 현역 지역구 6곳 모두를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당 소속 현역이 있는 원주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2곳을 경합 우세로 꼽았다. 반면 호남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전북, 전남 등 28개 지역구를 모두 큰 이변 없이 석권할 것으로 자신했다. 제주(3석)에서도 민주당은 제주갑·을을 우세, 서귀포를 경합 우세로 각각 분류했다. 충청권(28석)의 경우 양당이 서로 과반 승리를 예측하면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PK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낙동강 벨트 지역구 14곳 대부분에서 여야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원도심 내에서도 접전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은 직전 총선에서 10% 포인트(p) 이상 격차로 승리한 6곳(해운대갑, 부산진을, 사하을, 금정, 서동, 수영)과 해운대을, 남, 기장, 부산진갑, 동래, 중영도, 북을, 사상, 강서 등 15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자체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하갑, 북갑, 남 등 현역 3곳을 비롯해 기장, 부산진갑, 북을, 사상, 강서 등 8곳과 야권단일후보가 출마한 연제 등 9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하고 있다. 상당 지역이 겹친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을 3곳을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 거제 등 6개 지역을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울산의 경우 국민의힘이 전체 6개 선거구에서 모두 우세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야권 단일화에 성공한 북구를 우세로, 동구(김태선)를 경합 우세로 분류한 상태다.

특히, 전체 의석수 중 절반에 육박하는 122개 의석이 걸린 수도권의 경우, 국민의힘은 20개 지역을, 민주당은 97개 지역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각각 파악했다. 직전 총선 의석수는 국민의힘 16개, 민주당 103개였는데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당시보다 다소 높게, 민주당은 다소 낮춰 전망한 것이다.

서울(48개)에서는 국민의힘이 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 강세지역에 동작 등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10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판단한 반면, 민주당은 종로를 포함해 강북권 및 서남권을 중심으로 25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예상했다.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경기도(60개)에서 국민의힘은 안성, 성남분당갑, 이천, 포천·가평 등 지난 총선에서 이긴 지역구 7개를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판단했고,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수원과 용인 일부를 경합지로 분류했다. 민주당 역시 기존 현역 지역구(51개) 대부분에서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14석의 인천에서 국민의힘은 현역 지역 2곳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본 반면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있는 11곳을 모두 우세 흐름으로 내다봤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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