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대표의 도 넘는 막말·거짓말 퍼레이드
[사설] 이재명 대표의 도 넘는 막말·거짓말 퍼레이드
  • 승인 2024.03.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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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0시를 기해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여야 열전이 시작됐다. 13일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세 차량이나 확성기 등을 동원한 여야의 말싸움 공방이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대표를 비롯한 후보자들이 언행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정책대결이 아니라 막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감성정치이다. 그 한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이나 민주당 이 대표는 자당 후보들에게 수차례나 막말을 경고했다. 선거 막판에 이를수록 사소한 말 한마디가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나 자체 조사에서 승리가 확실하다고 자신하고 있는 민주당의 막말이 심하다. 박지원, 김교홍 후보 등의 입에서는 범야 200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나 개헌이란 말을 달고 다니는 인사도 있다.

막말은 그것을 경고한 이 대표의 입에서 가장 심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2찍’이라 했던 그는 경기도와 관련해서 강원도를 비하했다. 22일 유세에서는 “왜 중국에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謝謝)’,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 했다. 광주에서는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거 봤지”라고 했고 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시늉을 하며 “회칼로… 봤지?”라고도 했다. 야당 대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 대표는 섬뜩한 막말뿐 아니라 사실을 호도하기도 한다. 그는 26일 유튜브에 출연해 세계 7대 경제 강국이던 브라질이 갑자기 추락한 것을 두고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이라 했다.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브라질이 기울어진 것은 주력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인플레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대표가 정치 후퇴로 망했다고 주장한 아르헨티나도 실제로는 좌파 지도자의 포퓰리즘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기 입으로 ‘거짓말을 했더니 정말인 줄 믿더라’고 말했을 정도로 거짓말을 하고 다녔다. 그가 형수에게 한 막말은 역사 남을만한 역대급 막말이다. 그가 대선에서 패배해 재판받는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이 대표는 막말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지역 갈등까지 부추긴다. 다수당 대표답게 말을 가려서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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