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 금속성 매설물 있다"
"캠프 캐럴 금속성 매설물 있다"
  • 승인 2011.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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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총 40개 지역 토양시추조사 합의
한미 공동조사단 조사 결과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헬기장에 금속성 매설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양국은 금속성 매설물 지역을 포함해 총 40개 지점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해 고엽제 매립 여부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8일 경북 칠곡 군청에서 회의를 개최, 그동안의 조사 결과와 향후 토양 시료 채취 계획을 밝혔다.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지난 6일까지 헬기장 1 지역에 대해 고엽제 드럼통을 찾기 위한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징후 지역이 나타났다.

헬기장 구역은 이번 고엽제 매립 의혹이 촉발된 곳이다. 전역 미군 스티브 하우스 씨는 지난 5월 미국 현지 TV 인터뷰에서 "헬기장에서 가까운 기지 뒤쪽에 드럼통을 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헬기장 지역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전기비저항탐사(ER), 자력탐사(MS) 등 3가지 방법의 지구물리탐사를 실시했다.

자력탐사 결과 헬기장 1 구역의 정중앙과 우측 지역, 가운데 부분에 직선 모양으로 이상 징후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대가 발견됐다.

이중 정중앙 지역은 콘크리트가 덮힌 소방훈련지역이고 우측의 직사각형 모양은 자동차 바퀴 세척지역(Wash Rack)으로 시멘트 콘크리트 내의 철망으로 인해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운데 직선으로 나타난 이상대는 급수관로이고 북쪽 이상대는 금속성 울타리 때문이라고 공동조사단은 설명했다.

나머지 이상대 지역은 금속성 매설물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ER 조사에서도 금속성 물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발견됐고 GPR 조사에서는 드럼과 같은 물체가 지하에 분포하고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레이더 신호 패턴이 관측됐다.

즉 3가지 방법의 지구물리탐사 결과 소방훈련지역이나 급수관로, 울타리 등을 제외한 이상대 지역에 실제 고엽제 드럼통이 매설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공동조사단은 지구물리탐사 결과 이상대 지역과 2개의 비투과지역, 기타 건강위해성 평가를 위해 조사가 필요한 지역 등을 포함해 총 40개 지점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공동조사단은 "지구물리조사 결과 드럼통이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점이 22개고 기타 건강위해성 평가를 위해 조사가 필요한 곳, GPR 또는 ER 조사를 실시하지 못한 곳 등을 포함해 총 40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양시추조사(coring)는 땅에 2인치 정도의 가는 관을 박아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으로 당장 고엽제 매몰이나 토양 오염 여부를 밝히기는 쉽지 않다.

공동조사단은 시추조사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땅을 파는 시굴조사(exploratory trenching)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옥곤 공동조사단장은 "시추조사를 한 뒤 오염이 확인된다면 그대로 두지는 못한다"면서 "최종적인 상황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버치마이어 주한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은 "토양 샘플링 결과가 안 나온 상태에서 가정만으로 한다 안한다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답변을 유보했다.

시추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해 8월 말께 최종 분석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양측은 아울러 외부 토양조사와 캠프 캐럴 내 헬기장 및 D구역에 대한 수질조사를 실시해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한다.

41구역에 대한 지하수 관측정 시료채취와 지구물리탐사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양측은 이번에 토양시추조사를 실시하는 헬기장 1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에도 지구물리탐사 결과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나거나 인체 위해성 평가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토양시료 채취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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