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깨끗하게 빨아 주신
옷을 입을 땐
기분이 좋다
친구들과 다퉈
얼룩진 내 마음도
세탁기에 넣고 빨아서
깨끗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머니께서
깔끔하게 다려주신
옷을 입으면
단정해 진다
꾸중 들어
구겨진 내 자존심도
다리미로 힘주어 다려서
반듯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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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광주生 대구작가회의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문화교육사업 큐레이터(기획자),MBC방송연기교실 강사
<해설>인간이 태어나 걷는 길이 마냥 평탄하지만 않다. 오르막 내리막, 젖은 길 마른 길 등등, 비와 눈이 억수같이 쏟아질 때는 그냥 맞으라했든가, 아이가 카르페디엠(carpediem)을 터득하는데 어머니 사랑은 참으로 소중한 행운이다.
-해설:성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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