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11일 UAE와 격돌 '모래바람 잠재워라'
조광래호, 11일 UAE와 격돌 '모래바람 잠재워라'
  • 대구신문
  • 승인 2011.10.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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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7일 폴란드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로 개운치 않은 뒤끝을 남겼지만 선수를 두루 테스트했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UAE전은 실수가 용납되는 '모의고사'가 아닌 실전이다.

현재 1승1무(승점 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2위 쿠웨이트에 다득점에서만 앞서 있다. 1위 자리를 굳혀 내달 중동 원정 2연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려면 안방에서 치르는 3차전에서 승점 3점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한국(29위)이 UAE(115위)보다 한참 위에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9승5무2패로 일방적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9년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도 박주영과 기성용의 릴레이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으로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좋은 추억이 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대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올림픽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UAE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돼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접어야 했다.

UAE는 1,2차전에서 연이어 패해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데다 최근 대표팀 공격수 제얍 아와나(21·바니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을 겪어 그 어느 때보다 필승 의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녹록하지만은 않은 상황에 놓인 조광래 감독은 9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전술훈련을 통해 선발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했다.

폴란드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동국 원톱' 카드 대신 지동원(선덜랜드)을 정점으로 박주영(아스널)-서정진(전북)이 좌우날개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주전조를 뜻하는 '노란 조끼'를 입었다.

일단 선발진은 기존 대표팀 전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두고 "문전 움직임이 좋아 기용할 생각이지만 선발보다는 상대 선수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교체로 내보내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해 이같은 예측에 힘을 실었다.
이동국이 선발에서 빠지면 중원 요원들도 바뀌다.

폴란드전 때 남태희(발랑시엔)에게 자리를 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갔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다시 처진 스트라이커 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존의 기성용(셀틱)-이용래(수원) 조합으로 돌아간다.

UAE전은 남은 예선 일정에서 조광래호의 전술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조광래호에서 꾸준히 중용돼왔던 이들 선발진이 UAE전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친다면 앞으로 베스트 멤버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폴란드전처럼 전반에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고 후반에 조커로 나선 이동국이 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조광래호의 또 다른 카드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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