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성장세 작년 뚜렷에서 올해는 주춤할듯
지역기업 성장세 작년 뚜렷에서 올해는 주춤할듯
  • 강선일
  • 승인 2011.10.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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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이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 매출액은 지역내 일거리 부족 등으로 전년도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연간 매출액 및 출하액이 20억원 이상인 지역 985개 업체의 작년 기업경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은 내수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22.3%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매출액 증가율 24.8%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7.2%→8.5%)을 제외한 자동차부품(-3.2%→38.6%) 기계장비(0.3%→27.8%) 등 대부분 업종이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률(8.2%→9.7%) △세전순이익(8.7%→10.4%) 등이 상승했고,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전년도 705.3%에서 지난해 1천78.5%로 크게 나아졌다.

하지만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비율(59.3%→59.3%)과 부채비율(68.7%→68.5%)이 비슷한 수준이고, 차입금의존도(20.8%→19.6%) 역시 다소 하락해 실질적 경영개선을 논하기는 여의치 않아 보인다.

또한 같은기간 재고자산이 -23.8%에서 36.6%로 크게 늘고, 설비자산 등 유형자산 증가율도 5.5%에서 19.1%로 큰 폭 증가해 수익의 상당부분이 이미 재투자된 것으로 보여 기업내 자금 여력도 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지역 제조업체의 성장세는 지난 7~8월부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발 재정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계장비 및 섬유를 중심으로 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세는 1분기 14%에서 2분기 5~6%, 7월 이후 1~2%의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9월 중 기업설비투자BSI도 2009년12월 이후 21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밑도는 등 투자심리 위축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의 위축은 심화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 매출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역내 발주액이 전년도 34.5% 증가에서 지난해 9.0% 감소로 돌아서며, 매출액 증가율도 같은기간 20.6% 증가에서 6.7% 감소로 돌아섰다.

또한 사업 수주 부족으로 부채로 분류되는 당좌자산(-2.1%→13.8)과 재고자산(-7.8%→20.3%)이 큰 폭으로 증가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 주택시장이 올 들어 신규분양 물량 증가에도 불구 토지가격·건설비용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확연한 회복조짐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지역 건설업의 어려운 사정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 제조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전자 철강 등 우량 대기업이 지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국 평균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역 건설업의 매출액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고, 내수진작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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