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공룡 뼈 만지면 행운” 속설 ‘인기’
수능 앞두고···“공룡 뼈 만지면 행운” 속설 ‘인기’
  • 김주오
  • 승인 2011.10.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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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합격을 기원하는 선물이나 행운을 주는 ‘수능 징크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호박엿과 찹쌀떡 등 고전적인 선물에서 수험생들의 긴장까지 풀어주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팍팍 밀어준다’는 의미의 ‘때수건’, ‘한방에 합격하라’는 뜻을 담은 ‘권투 글러브’, ‘문제를 잘 풀어라’는 취지의 휴지, ‘정답만 잘 집어라’는 의미가 있는 ‘젓가락’ 등의 선물은 수험생들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밖에 수능일이 다가오면서 이른바 ‘수능 징크스’로 불리며 행운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속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험을 볼 때 좋아하는 이성의 방석을 깔고 앉는다’, ‘항상 건물의 정문만 이용해라’ ‘전교 1등의 머리카락을 지니면 좋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에 ‘수능 징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 공룡엑스포 전시장에서도 ‘만지면 행운을 준다’는 속설이 있는 주첸고사우루스의 대퇴골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첸고사우루스는 세계에서 두 마리의 화석 밖에 없는 희귀한 초식공룡으로 중국에서는 이 공룡의 대퇴골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 중국에서는 1992년 주첸고사우루스 전시 이후 수많은 정계와 재계, 학계, 예술계 인사들이 ‘행운을 준다’고 소문이 난 주첸고 대퇴골을 보려고 공룡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마리 모두 오는 12월 11일까지 대구 중구 수창동 옛 KT&G 본관에서 열리는 ‘2011 하이디노 공룡엑스포 대구전’에 전시돼 있다.

또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대구 팔공산 관봉 정상의 ‘갓바위’에도 수능 100일 전부터 휴일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으며 크고 작은 사찰에서도 ‘합격 기원 100일 기도’를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모든 관심이 시험 결과에 몰려 예민해질 수 있는 수능생들 사이에는 금기시 하는 징크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미역국을 먹지마라’ ‘음식에 참기름을 넣으면 안 된다’ ‘죽을 먹지마라’는 등 음식과 관련된 것이 많다.

교육·입시 전문 상담업체인 SKY(스카이)교육컨설팅 석철 대표는 “나쁜 징크스에 연연하기 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미신도 마음의 여유를 갖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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