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속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신속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
  • 승인 2011.10.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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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후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 결국 노사이드(무승부)다.”라고 말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에 대해 원희룡 최고위원은“국민은 한나라당이 준(準)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고도 개과천선할 뜻이 없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진 것도 이긴 것도 아니다’며 시간을 벌고 넘어가려는 건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고 외부전문가 몇 명 불러 토론하는 것은 젊은 세대가 보기에 꼼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최고위원직 사퇴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원 최고위원이 현실을 더 직시한 것처럼 보인다. 홍 대표의 안이한 상황판단은 청와대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사의표명과도 관련된다. 임 실장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를 청와대가 28일 공식 부인한 것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임 실장을 만나 사퇴를 만류한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홍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패배가 청와대 책임일 수 없다’는 논리가 청와대의 강도 높은 민심수습 의지를 퇴보시켰다는 것이 중론이다. 선거 직후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 던 대통령의 의지를 홍대표가 훼손시킨 것인데 이것이 과연 당 대표가 할 일인지를 놓고 비판이 일고 있다.

홍 대표와 달리 한나라당은 지난 28일 의원총회를 통해 이번 선거가 정당차원에 대한 평가임을 지적한바 있다. 그런가 하면 4선의 남경필 최고위원을 필두로 재선의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초선의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이 포함된 쇄신파 8명이 이번 주부터 대대적인 당 혁신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남 최고위원의 경우 “한나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을 당한다는 절박한 위기감 속에서 새벽까지 당 혁신 방향과 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말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정 소장은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후폭풍의 심상치 않음을 엿보게 한다. `지도부 총사퇴론’을 설파중인 원 최고위원도 트위터의 글을 통해 “당 지도부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며 자신을 비롯, 현 지도부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2040세대의 유권자들이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이해에 맞는 정치세력을 지원하겠다는 일종의 의사 표시를 한 만큼 총선과 대선을 앞둔 기존 정치세력은 그 뜻을 수용해 과감하게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생존전략이다. 더불어 한나라당이 명념할 일은 변화와 쇄신이 빠를수록 좋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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